주요 게임사들의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넥슨은 기존 타이틀의 안정적인 매출에 신작 흥행이 더해지며 1분기와 비슷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월 30일 넥슨이 출시한 MMORPG ‘프라시아 전기’ 실적도 올 2분기 실적에 반영된다. 프라시아 전기는 출시 이후 쭉 구글플레이 상위권을 유지하는 등 안정적인 지표를 이어가고 있다. 메이플스토리와 마비노기 등 넥슨의 대표 장수 게임들도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이탈 이용자들이 대거 유입된 상황이다.
앞서 넥슨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241억엔(1조 1920억원), 영업이익 563억엔(5406억원)으로 단일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피파 온라인4, 던전앤파이터 등 대표 PC 라이브 타이틀의 안정적 성과에 블루 아카이브, 피파 모바일 등 모바일 게임 흥행이 더해졌다는 분석이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의 2분기 예상 영업 적자는 259억원으로 이번 분기에도 흑자 전환이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 119억원을 시작으로 6분기 연속 적자다.
이는 신작 흥행 부재와 자체 IP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평가다. 지난 4월 출시한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보드게임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 성과가 미비했다는 점도 한몫했다.
오는 26일 출시를 앞둔 ‘신의 탑: 새로운 세계’를 시작으로 8월 ‘그랜드 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 9월 ‘세븐나이츠키우기’를 잇달아 공개할 계획이다. 신작 3종 모두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성과 낮은 과금 장벽, 애니메이션 연출 등 다수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을 택했다.
이외에도 ‘아스달 연대기’와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 등이 연내 출시될 예정이며 중국 판호를 발급받은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 ▲일곱 개의 대죄 ▲A3: 스틸얼라이브 등이 현지화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28일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넷마블 스톤에이지 IP 기반 신작 ‘신석기시대’는 출시 3일 만에 중국 앱스토어 매출 10위권에 오르며 초반 흥행하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이후 출시될 라인업이 많고 이들 중 성과가 나타나는 게임이 있다면 보다 빠르게 실적 정상화 구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씨소프트도 넷마블과 비슷한 상황이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굵직한 타이틀로 MMO 시장에 잇달아 출사표를 던지며 기존 리니지 시리즈 앱스토어 매출 순위가 밀려나면서 2분기 부침이 예상된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2분기 매출 예상치는 44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6%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 하락한 30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다수의 신작이 대기 중이지만 가장 이목이 쏠리는 것은 차세대 리니지라고 불리는 ‘쓰론 앤 리버티(TL)’다. 엔씨소프트에서 무려 10년을 공들여 개발한 MMORPG로 지난 5월 국내 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진행, 3분기 중 북미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지난 베타 테스트 당시 다수의 이용자로부터 혹평을 받으며 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낮아진 상황이다. 엔씨소프트는 이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현재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인데, 글로벌 테스트에서 수정된 게임을 통해 향후 흥행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을 제외한 대부분 게임 매출이 하락했고 마케팅비와 기타비용이 정상화됐다”며 “TL 글로벌 대규모 유저 대상 테스트가 실적 둔화 우려를 해소시킬 유일한 모멘텀”이라고 말했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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