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리츠와 해산리츠의 수익률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국내 21개 상장리츠만은 배당수익률이 소폭 늘었다. 상장리츠는 대다수가 고정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므로, 금리 인상으로 인한 금융비용 상승 영향이 다른 리츠에 비해 적은 편이다. 삼성FN리츠나 한화리츠 등 최근 시장에 새로 도전장을 던진 국내 상장리츠들에 대한 기대감 역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닫기원희룡광고보고 기사보기)는 14일 부동산투자회사(이하 리츠)의 2022년 결산 배당수익률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2022년 리츠 결산에 따르면, 전체 리츠(정책 리츠 제외)의 배당수익률은 9.86%로 전년도 대비 2.60%p 감소했다.
부동산을 매각하여 투자·영업활동이 종료된 해산 리츠의 배당수익률은 88.79%(전년도 대비 11.89%p 감소)로 나타났다. 해산 리츠의 투자 대상별 배당수익률은 오피스(125.31%), 호텔(31.15%), 리테일(16.04%), 물류(3.88%), 주택(0.25%) 순으로 나타났다.
해산리츠가 특히 부진했던 원인은 지난해 극도로 침체됐던 부동산경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은 2006년 국토교통부 부동산 실거래가 공개 이래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어 거래할 수 있는 21개 상장 리츠의 시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6.52%로 전년도 대비 1.73%p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부진을 면치 못했던 상장리츠들이 10월 이후 완만하게 공모가로의 회복세를 나타낸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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