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상청은 올 여름 ‘슈퍼 엘니뇨(해수면 온도가 3개월 이동평균으로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황이 5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로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 전망했다. 특히 7월 강수량은 평년 수준인 245.9~308.2mm보다 많은 확률이 4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티몬은 5월 계절가전 거래액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73% 늘었다. 이 중 제습기 판매는 전년 대비 13배 증가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위메프 역시 최근 2주(5월 29일~6월 11일)동안 고객 구매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제습기가 전년 동기간 대비 1053% 늘었다. 11번가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7일까지 제습기 거래액이 410% 늘었다고 밝혔다.

W컨셉 관계자는 “미리부터 장마를 대비하는 고객이 증가한 영향도 있지만, 올해는 레인부츠를 구매하는 남성 소비자가 늘면서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레인부츠는 비를 피하는 용도로 쓰였으나 최근에는 날씨와 상관없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패션 아이템으로 떠오르면서 남,녀 할 것 없이 선호하고 있다. 샤넬, 셀린느, 보테가베네타 등 명품 브랜드에서도 잇달아 레인부츠를 내놓는 이유로, 이들 제품은 최대 250만원 가량의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이처럼 유통업계는 장마 대비 용품 수요가 당분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관련 기획전을 열고 나섰다. 위메프는 ‘패션위크’와 ‘디지털핫딜’ 행사를 통해 레인부츠·제습기 등 관련 상품을 특가에 판매한다. 주요 상품으로 ▲위닉스 제습기 12L(21만4970원) ▲샌드박스 도티 아동 레인부츠(9930원) 등이 있다.
W컨셉은 18일까지 장마용품을 찾는 고객 수요를 잡기 위해 ‘롱 레이니 시즌(A LONG RAINY SEASON)’ 기획전을 진행하고, ▲헌터 ▲벤시몽 등 대표 브랜드 상품을 선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습기 관리·방수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올여름이 평년보다 높은 기온과 많은 비를 전망하고 있는 만큼 관련 아이템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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