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 1992

대한민국 최고 금융경제지

닫기
한국금융신문 facebook 한국금융신문 naverblog

2024.11.22(금)

원종석·황성엽 신영증권, 가치투자 전통 자산관리 ‘명불허전’

기사입력 : 2023-06-12 00:00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수익률 상위
패밀리오피스·신탁 WM 강점 보유

▲ 신영증권 창립 67주년 기념식. / 사진제공= 신영증권이미지 확대보기
▲ 신영증권 창립 67주년 기념식. / 사진제공= 신영증권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올해 창립 67주년이 된 신영증권(대표 원종석, 황성엽닫기황성엽기사 모아보기)이 고객 믿음을 최우선으로 한 자산관리 명가(名家)에 힘을 싣고 있다.

“고객 신뢰가 곧 번영의 근간”
11일 고용노동부의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2023년 1분기 기준 첫 수익률 공시에 따르면, 은행, 보험, 증권 등 퇴직연금 사업자들이 경쟁한 위험 등급 별 분류 가운데 초저위험 부문에서 ‘신영증권 디폴트옵션 초저위험 포트폴리오’가 수익률 1.13%로 미래에셋증권, KB손해보험과 함께 공동 3위로 상위권을 기록했다.

1년 유예를 거쳐 2023년 7월 12일 비로소 본격 시행되는 디폴트옵션은 금융권 ‘연금 무브(move)’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은 근로자가 운용상품을 스스로 정하지 않으면 사전에 정해둔 운용방법으로 적립금이 자동 운용되도록 하는 제도다.

신영증권의 경우 초저위험, 저위험, 중위험, 고위험 등 위험 등급 별로 총 7가지 디폴트옵션 포트폴리오를 라인업 했다.

1956년 설립된 신영증권은 ‘고객의 신뢰가 곧 번영의 근간’이라는 ‘신즉근영(信則根榮)’의 경영이념을 지속해 왔다.

WM(자산관리), IB(투자금융), 트레이딩, 법인영업 등 사업분야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WM에서 강점을 보유한 증권사로 꼽힌다. 퇴직연금 등 자산관리 서비스, 상속·증여 등 자산승계 솔루션, 집사형 가문관리 서비스인 패밀리오피스(Family office) 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슈퍼리치’ 고액자산가 대상 서비스를 비롯 연금 같은 노후자금 관리 등으로 자산관리 분야에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영증권은 2022년 말 민주영 연금사업부 이사를 영입하기도 했다. 민 이사는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하나은행 퇴직연금 펀드 부문, 키움투자자산운용 퇴직연금 담당을 역임했던 연금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신영증권은 2022년 호서대학교, 2023년 대구카톨릭대학교, 전남대학교 등과 유산기부신탁을 위한 업무협약으로 맞손을 잡기도 했다.

윤소정 한국신용평가 선임애널리스트는 신영증권 리포트(2023년 5월)에서 “신영증권은 중위권의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업계 선도적으로 자산관리 영업을 도입해 오랜 고객기반을 바탕으로 자산관리부문 시장지위가 양호하다”며 “투자중개(위탁매매)부문의 시장지위는 높지 않지만 자산관리, 운용 부문 등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주식 시황에 민감도가 낮은 수익구조를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내실경영-위기관리 바탕 반백년 연속 흑자
신영증권은 2022년 12월 말 기준 총자산 10조3926억원, 자기자본 1조4469억원의 외형을 갖추고 있다. 자기자본 ‘1조 클럽’ 수준으로 중형사 수준의 규모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보수적인 경영을 통해 현 경영진이 인수한 이래 52년째 연속흑자를 기록하는 등 오랜 기간 경상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유지해 왔다는 점에서 평가를 받고 있다. 신영증권의 종속기업으로는 신영자산운용, 신영부동산신탁 등이 있다.

신영증권은 경영 안정성이 부각되는 증권사로 분류되는 곳이기도 하다. 신영증권은 최근 2023년 5월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현 각자 대표이사인 황성엽 사장을 추천했다. 황성엽 사장은 2005년부터 신영증권의 임원으로 회사 성장에 기여해 왔으며, 곧 주주총회를 거쳐 연임을 예정하고 있다. 이로써 신영증권은 오너가의 원종석 현 대표이사 회장, 황성엽 사장의 각자대표 체제를 이어간다.

‘고객이익을 최우선으로 판단한다’는 가치를 특히 중시하고 있다. 최근 SG(소시에테 제네랄)증권 발(發) 무더기 하한가 사태로 취약점이 드러난 차액결제거래(CFD)를 취급하지 않아 태풍에서 빗겨가기도 했다. 반세기 동안 흑자로 가치투자 증권사로 자리매김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김선주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신영증권 리포트(2023년 3월)에서 “이익 유보에만 의존하고 있어 동종(Peer) 평균 대비 자본력은 낮은 편이고, 위탁매매부문 시장지위가 낮아 증시 거래대금 증가 효과를 크게 누리지 못하였으며 수입원 다각화를 통한 실적 대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신영증권 측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즈니스의 균형된 발전과 지속적인 수익창출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며 “운용은 저평가된 업종 대표 우량주, 가치주, 배당주 위주의 투자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issue
issue

정선은 기자기사 더보기

증권 BEST CL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