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경닫기정유경기사 모아보기 신영증권 제약·바이오 담당 연구원은 25일 ‘트랙 레코드(Track Record)의 힘’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별도 기준 매출은 5910억원으로 15.6% 증가했으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344억원으로 33% 불었다. 별도 기준 OPM은 39.7%다.
이러한 호실적 관해 정유경 연구원은 “1~3공장 풀(Full·완전) 가동이 지속되면서 생산 대행 기업(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가 꾸준히 성장한 데다 삼성바이오에피스(대표 고한승) 100% 자회사 편입 효과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4공장 감가상각비와 에피스 지분 인수에 따른 기업 인수가격 배분(PPA·Purchase Price Allocation) 상각비 영향으로 영업이익률은 20%대로 하락한 점은 아쉬운 점으로 짚었다.
정 연구원은 예상보다 빠른 4공장 매출 발생에 특히 주목했다.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간 가이던스(Guidance·실적 추정치)를 5%포인트(p) 상향하면서 3조5265억원의 조정된 매출 전망치를 발표했다”며 “4공장 모듈 B 매출 발생이 4분기로 예상됐으나 빠른 기술이전과 시험생산(ER) 배치 성공률 증가로 상업 생산 시점이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가분인 1500억원 대부분이 4공장 모듈 B 매출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이다. 경쟁사 대비 수주부터 상업 생산까지 소요 기간도 40~50%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 연구원은 “4공장 수주 제품의 상당 물량이 기존 고객 제품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경우엔 시험생산까지 소요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어 4공장 매출 발생 시점은 더욱 당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그는 연결 매출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짚었다. 지난해 에피스 내 생산 공급분이 예년보다 감소했기 때문이다. 해당 부족분을 포함해 올해 에피스 공급물량 증가 시 내부거래로 인해 연결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 내다봤다.
또한 오는 6월 모듈 A(18만리터) 가동으로 인한 감가상각비와 7월 하드리마 출시에 의한 하반기 PPA 상각비 증가는 이익률 감소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짚었다.
정유경 연구원은 이러한 분석을 종합해 삼성바이오로직스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12만원을 유지했다. 투자 등급상 ‘매수’는 향후 12개월 동안 추천일 종가 대비 목표주가가 10% 이상 상승이 예상될 때 제시된다.
그는 “하반기부터 가이던스에 상응하는 실적 성장이 확인될 경우,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5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내림세를 걸었다.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유가증권시장(KOSPI)에서 전 거래일 대비 1.38%(1만1000원) 떨어진 78만6000원애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한 달 수익률은 등락 없는 보합세다. 하지만 코스피 대비 상대 수익률은 –4.3%로 집계됐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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