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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파생상품시장 ‘15분 일찍’ 문 열기로… “장 초반 주가 변동성 완화”

기사입력 : 2023-06-0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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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0 선물 등 파생시장, 8시 45분 개장

“변동성 완화‧국제적 정합성 제고 효과 기대”

시가 단일가 시간은 30분에서 15분으로 축소

자체 야간시장 개설 등 거래시간 확대도 검토

금융위원회(위원장 김주현)와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 한국거래소(KRX‧이사장 손병두)는 2023년 6월 8일 9시에 개장하는 파생상품시장을 7월 31일부터 15분 일찍 열기로 결정했다./사진제공=금융위이미지 확대보기
금융위원회(위원장 김주현)와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 한국거래소(KRX‧이사장 손병두)는 2023년 6월 8일 9시에 개장하는 파생상품시장을 7월 31일부터 15분 일찍 열기로 결정했다./사진제공=금융위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다음 달 31일부터 파생상품시장이 15분 일찍 문 연다.

금융위원회(위원장 김주현닫기김주현광고보고 기사보기)와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닫기이복현광고보고 기사보기), 한국거래소(KRX‧이사장 손병두닫기손병두광고보고 기사보기)는 8일 열린 ‘금융 투자업 글로벌(Global‧세계적인) 경쟁력 강화 제5차 세미나(Seminar‧연수회)’에서 “현재 주식시장과 같이 9시에 개장하는 파생상품시장을 7월 31일부터 15분 일찍 개장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폐장 시간은 기존과 같다. 이에 따라 파생시장은 오전 8시 45분부터 오후 3시 45분까지로 기존보다 15분 늘었다.

이는 지난 4월 17일 진행된 2차 세미나에서 논의된 것에 따른 후속 조치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파생상품시장 조기 개장으로) 주식시장 장 개시 초반 주가 변동성이 완화하고 국내 파생상품시장의 국제적 정합성도 제고될 것”이라 밝혔다.

현재 유가증권시장(KOSPI) 200 선물 등 국내 파생상품시장은 1996년 개설된 뒤 기초자산이 거래되는 주식시장과 같은 9시에 개장하고 있다. 폐장 시간은 오후 3시 45분으로, 주식시장보다 15분 늦다.

통상 파생시장에서 체결된 파생상품 가격에는 기초자산의 미래 가격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다양한 예측이 먼저 반영된다. 그래서 기초자산에 대한 가격 발견(Price Discovery)을 쉽게 만든다.

국내 지수의 일중 변동성 추이(최근 6개월 15분 단위 로그 수익률 표준편차)./자료제공=금융위원회(위원장 김주현)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지수의 일중 변동성 추이(최근 6개월 15분 단위 로그 수익률 표준편차)./자료제공=금융위원회(위원장 김주현)

그런데 국내의 경우, 주식시장 장 개시 초반 주식투자자가 파생상품 가격을 참고하기 쉽지 않았다. 해외 시장과 달리 선물 시장과 현물 시장이 동시 개장하기 때문이다.

동시 개장 문제는 더 있었다.

개장 전 발생한 주요 변동 사항이 선물 시장에서 미리 조정되지 못하는 바람에 가격발견이 이뤄지는 과정 중 주식시장 가격 변동성보다 주식시장 개장 초기 15분간 변동성이 높게 나타났다.

미국 등 증시 선진국이라 불리는 나라 대부분이 주식시장보다 파생시장이 먼저 문을 연다는 점을 비춰볼 때도 개선 필요성이 있었다.

현재 미국의 경우 주식시장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에 연다. 하지만, 파생시장은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후 5시까지로 23시간 거래가 허용돼있다.

독일 파생시장도 오전 1시 1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21시간 거래하는 게 가능하다. 그뿐 아니라 싱가포르가 30분 조기, 일본‧홍콩‧대만 등이 15분 조기, 호주가 10분 조기에 여는 등 파생시장 조기 개장이 일반화된 게 국제 상황이다.

주요국의 주식‧파생상품시장 개장 시각 비교./자료제공=금융위원회(위원장 김주현)이미지 확대보기
주요국의 주식‧파생상품시장 개장 시각 비교./자료제공=금융위원회(위원장 김주현)

이에 금융당국은 국제 기준에 따라 코스피 200 선물 등 대표 파생상품 개장 시각을 현행 9시에서 8시 45분으로 15분 앞당기기로 했다. 주식시장 개장 초기 변동성을 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파생상품 조기 개장으로 파생상품시장의 정규 거래시간은 15분 확대된다. 그 대신 시가 단일가 시간은 현행 30분에서 15분으로 축소하려 한다. 기존 ‘8시 30분 ~ 9시’에서 ‘8시 30분 ~ 8시 45분’으로 바꾸는 것이다.

파생상품시장의 전체 호가 접수 시간은 지금과 같은 ‘오전 8시 30분 ~ 오후 3시 45분’으로 유지된다. 조기 개장 대상 상품과 관련한 협의 대량 거래 신청 및 착오 거래 정정 신청 등은 8시 45분부터 가능하다.

조기 개장 대상 파생상품의 호가‧거래 시간./자료제공=금융위원회(위원장 김주현)이미지 확대보기
조기 개장 대상 파생상품의 호가‧거래 시간./자료제공=금융위원회(위원장 김주현)

다만, 조기 개장에 따른 파생상품시장의 과도한 변동성 확대를 막고자 주식시장 개장 전(8시 40분 ~ 9시)까지 파생상품 가격제한폭은 ‘상하 8%’를 적용하기로 했다. 1단계 상‧하한가 ‘±8%’에 도달할 시 5분 뒤 2단계 ‘±15%’로 가격제한폭이 확대되는 것이다.

조기 개장 대상 파생상품은 서서히 늘릴 계획이다. 코스피 200 선물·옵션 등 대표 지수상품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한 뒤 시장 수요 등을 봐가며 결정하기로 판단했다.

현재 조기 개장 대상 파생상품은 ▲코스피 200 선물(선물 스프레드 포함) ▲미니 코스피 200 선물(선물 스프레드 포함) ▲코스피 200 옵션(위클리 옵션 포함) ▲미니 코스피 200 옵션 ▲코스닥150 선물(선물 스프레드 포함) ▲코스닥 150 옵션 ▲KRX300 선물(선물 스프레드 포함) 등 7개다.

조기 개장 대상 파생상품./자료제공=금융위원회(위원장 김주현)이미지 확대보기
조기 개장 대상 파생상품./자료제공=금융위원회(위원장 김주현)

한국거래소는 13일까지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 업무규정 일부 개정 규정안’을 개정 예고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의견을 수렴하고 규정 개정안에 대한 금융위 승인을 거쳐 다음 달 31일부터 파생상품시장을 조기 개장할 예정”이라며 “조기 개장 운영상황을 봐가며 ‘자체 야간시장 개설’등 추가 거래시간 확대도 검토할 것”이라 전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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