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서울 핵심 상권 중 하나인 이태원역 3거리, 160cm 달하는 거대한 크기의 붓이 걸렸다. 거칠게 붓질이 되어 있는 듯한 배경과 붓의 조화에 언뜻 보기엔 서예 용품을 파는 곳 같지만 이곳은 교촌치킨이 새롭게 선보인 ‘교촌필방’ 매장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F&B가 오늘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에 플래그십 스토어 '교촌필방'을 오픈한다. 교촌F&B 관계자는 “‘교촌필방’은 교촌의 차별화된 조리방식인 붓질을 모티브로 한 총 120평 규모의 신개념 매장”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지 확대보기진상범 교촌F&B 특수사업본부장이 교촌필방 문을 열고 있다./ 사진 = 홍지인 기자
관계자의 말대로 교촌필방은 ‘신개념’ 매장이었다. 일단 시작부터 색다르다. 이태원 3거리 까만 벽 앞에 뜬금없이 걸려있는 거대한 붓을 잡아당기면 숨겨져있던 문이 열리고 그 안에 있던 교촌필방이 모습을 드러낸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스피크이지바(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되지 않고 아는 사람만 찾아갈 수 있는 은밀한 가게를 통칭하는 말) 형태를 적용한 것이다. 보통 스피크이지바 콘셉트는 주류 가게가 많이 선택하는데 치킨 매장이 이를 선택했다는 것부터 눈길을 끈다.
이미지 확대보기(왼쪽 사진)교촌필방 전이공간과 (오른쪽 사진)교촌필방 매장 내 무형문화재 박경수 장인이 제작한 자개 붓 모습./ 사진 = 교촌F&B, 홍지인 기자
문이 열리면 이어지는 ‘전이공간’도 독특하다. 이 공간은 붓을 만들어 파는 가게인 ‘필방’을 컨셉으로 꾸며져 있다.
매장 내부에서도 붓 콘셉트가 이어진다. 매장 중앙에는 무형문화재 박경수 장인이 직접 제작한 대형 자개 붓이 신비한 인테리어와 함께 전시되어 있으며 옻칠 공예 작가가 직접 옻칠로 마감한 한지로 벽을 메웠다. 여기에 선반 디스플레이에 고객 개인 접시까지 붓질 패턴이 그려져있다.
치킨 브랜드 교촌은 왜 붓을 콘셉트로 매장을 꾸민걸까. 이유는 교촌의 헤리티지 전달이다. 진상범 교촌F&B 특수사업본부장은 “교촌치킨은 업계중 유일무이하게 붓을 이용해 치킨에 양념을 하나하나 입힌다는 장점이 있다”며 “필방 컨셉을 잡은 것은 좋은 재료로 만든 소스를 정성이 깃든 붓질로 도포해 고유한 맛을 완성하는 교촌의 철학을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촌필방은 공간만큼이나 메뉴도 색다르다. 먼저 기존 시그니쳐 메뉴들은 골고루 맛볼 수 있도록 ‘필방 시그니쳐 4종’ 플래터를 마련했다. 여기에 수제맥주로 마리네이드한 ‘필방 스페셜 치킨’, 허브와 타바스코가 조화를 이루는 ‘본초치킨’, 사천식 닭볶음요리 ‘필방 궁보치킨’, 닭고기와 프랑스식 고급요리 ‘꼬꼬뱅(주문 예약제)’ 등 기존 매장에서 볼 수 없는 ‘교촌필방’만의 신메뉴를 준비했다.
또한 수제닭고기와 새우 소로 속을 가득 채운 ‘필방 고추튀김’, 그릴로 구운 가래떡에 교촌만의 특제 소스를 활용한 ‘꾸븐 떡볶이’ 등 프리미엄 사이드 메뉴도 함께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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