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23년 12월부터 외국인 투자자도 금융감독원에 사전 등록 없이 한국 주식투자 등이 가능해진다.
앞서 지난 1월 금융위는 금감원(원장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 등 관계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방안'을 발표하고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를 연내 폐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번 시행령 개정은 그 후속조치로 추진됐다.
지금까지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나라 상장증권(주식, 채권 등)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금융감독원에 인적사항을 등록해야 했다. 외국인 투자자 등록을 하고 ‘투자등록번호(외국인 ID)’를 발급받아야만 증권사 등에서 상장증권 거래를 위한 계좌개설이 가능했다. 외국인 투자자 등록에는 시간이 소요되고 요구되는 서류도 많아 외국인들이 우리 증시에 투자하는데 큰 걸림돌 중 하나로 지적돼왔다.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는 1992년에 상장주식에 대한 외국인 한도를 관리하기 위해 도입되었으나, 1998년 한도제한이 원칙적으로 폐지되면서 현재 2500여개 상장사 중 33개 종목이 외국인 보유 전체한도, 그 중에서도 2개 종목만이 외국인 개인별 한도 관리대상임에도 약 30년간 변화 없이 유지되어 왔다.
이번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가 폐지되면 법인은 LEI(Legal Entity Identifier), 개인은 여권번호를 활용하여 증권사에서 바로 계좌개설이 가능하다.
기존에 투자자 등록을 한 외국인의 경우, 기존 ‘투자등록번호’를 그대로 사용하도록 하여 제도 변경에 따른 불편도 최소화 하기로 했다.
금융위, 금감원, 금융투자협회 등 관계기관은 실무 가이드라인을 안내하는 등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가 안착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준비해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장외거래 사후신고 범위 확대, 통합계좌 활용도 제고 등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이 필요한 다른 방안들도 곧 금융위 의결을 거쳐 확정 예정으로,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와 함께 시행될 계획을 세웠다.
금융당국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가 폐지되면 외국인 투자자의 우리 증시에 대한 접근성이 제고되어 외국인 투자가 보다 확대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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