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한종희닫기한종희기사 모아보기, 경계현닫기경계현기사 모아보기)는 31일 오전 10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가정의 달을 맞아 5월 한달 간 진행된 '나눔의 달' 캠페인을 결산하는 '2023 나눔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올해 처음 열린 '나눔의 달' 캠페인은 2015년 처음으로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 도입된 이후 전 사업장으로 확산돼 삼성 임직원의 '일상의 기부'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나눔키오스크'
기부를 더욱 활성화하고, 우리 사회에 개인기부 문화를 확산하는 데에도 기여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나눔키오스크로 ‘일상의 기부 문화’ 형성…8년간 26억 모금
'나눔키오스크'는 2015년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사원협의회 임직원들의 제안으로 처음 만들어졌다.구미사업장 임직원들로부터 시작된 '일상의 기부'가 입소문을 타면서 나눔키오스크는 2016년 수원사업장, 2020년 화성사업장, 2021년 용인, 평택, 천안, 온양사업장에 추가로 설치됐다. 2022년에는 서울R&D캠퍼스와 광주사업장 등 삼성전자의 국내 전 사업장에 설치됐다.
또한 2019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미국, 중국, 인도, 태국 등 해외 사업장까지 나눔키오스크를 확대 설치했다. 현재 국내 35대, 해외 24대로 총 59개의 나눔키오스크를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14개 관계사로도 확산됐다.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연간 기부 참여자는 2015년 연간 5000여명에서 2022년 연간 3만8000여명으로 7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에 1000번 이상 기부에 참여한 임직원만 13명이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8년간 국내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모금된 26억4000만원의 기부금은 도움이 필요한 아동 580명에게 전달됐다”고 밝혔다.
특히 나눔캠페인이 진행된 5월 한달 간 삼성전자 사업장에 설치된 35대의 나눔키오스크와 특별 개설된 '온라인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총 2억3000만원이 모였다. 이는 균 월간 모금액인 8500만원보다 2.7배 이상 높은 금액이다. 모금액은 긴급 지원이 필요한 아동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선 나눔키오스크를 최초 제안한 당시 구미사업장 사원협의회 임직원들이 '2023 삼성 나눔의 날 특별 포상'을 받았다.
최초 제안한 총 15명의 임직원 중 대표로 연단에 오른 구미사업장 김상준 프로는 "8년전 구미에서 시작된 작은 나눔 활동이 이제는 삼성전자를 넘어 관계사로, 그리고 해외 법인까지 확산 되었다니 너무나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눔키오스크와 같은 기부 활동이 우리 사회 곳곳에 퍼져 소외된 이웃들에게 희망의 불씨가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도 "삼성 나눔키오스크와 같은 '일상의 기부' 문화가 삼성을 넘어서 우리 사회 전반으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 생겨"
이날 행사에는 나눔키오스크 기부로 수혜를 받은 가족들의 감사 인사도 이어졌다.
정아름(가명) 학생의 어머니는 '나눔의 날' 행사에서 "벌써 두 번째 암 진단을 받으며 한때는 막막하고 절망적인 심정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 임직원분들의 도움 덕분에 우리 아이가 큰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씩씩하게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을 보니 부모로서 너무나 감사하다.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행사에 참석하기 힘든 아동이나 가족들도 삼성전자 임직원들에게 감사 편지를 보내왔다.
이새롬(가명) 학생은 “저희 언니와 저는 이제 학원을 다닐 수 있게 됐습니다. 후원금이 없었으면 상상도 못했을 일”이라며 “저도 이제 꿈에 다가설 수 있게 됐습니다. 저는 딱히 해드릴 수 있는게 없지만 '감사하다'는 마음만큼은 진심”이라고 했다.
세명의 아이들을 키우는 박수진(가명) 학생의 할머니는 “손녀의 한쪽 귀가 잘 들리지 않는데, 큰 병원에 가야해서 못 가고 있었다”며 “(삼성 임직원의 도움으로) 이번에 병원을 다녀올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고 예쁜 옷과 먹고 싶은 음식도 사 줄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전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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