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에서나 보던 시대가 눈앞에 펼쳐지는 것이다. 지난 23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회장 김광수닫기

핵심은 ‘벽 허물기’다. 금융과 비금융을 가르는 규제의 벽을 허물고, 부서 간 소통 지점을 넓혀야 한다. 여러 개로 분산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하나의 ‘슈퍼 앱’으로 통합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야 하며 데이터를 하나로 모아 그룹 차원의 데이터 활용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탈 중앙화를 위한 전략이다. 이날 포럼 축사를 맡은 윤창현닫기

금융권은 현재 ‘디지털 전환’이란 사명을 가슴에 품고 있다. 금융당국 또한 금융권 지원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한국이 정보통신 기술(IT·Information Technology) 강국답게 ‘디지털 금융’ 또한 이끌 수 있도록 민(民)·정(政)이 손잡았다고 볼 수 있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김주현닫기

앞으로 해야 할 게 많다. 아직 금융소비자들은 ▲토큰 증권 발행(STO·Security Token Offering) ▲웹 3.0 ▲탈 중앙화 금융(DeFi·Decentralized Finance) ▲대체 불가능 토큰(NFT·Non-Fungible Token) 등 용어들부터 생소하다. 역설적인 말이지만, 탈 중앙화 기반의 블록체인 시대로 가기 위해 중앙의 진두지휘가 필요하다. 금융당국 역할이다.
물론 블록체인과 디지털 자산을 동일시할 수 없기에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블록체인 금융 시대’가 펼쳐지고 있는 상황에 끊임없이 관련 문제가 터진다면 산업 진흥 속도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
앞으로는 디지털 자산 업계, 나아가 디지털 자산을 다루는 금융권 전반에 걸친 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 국제적 정합성이 떨어지고, 산업 발전을 더디게 하는 규제는 풀되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울타리는 공고해야 한다. 디지털 금융으로의 변화를 일반인이 체감할 수 있도록 어려운 용어에 대한 교육과 설명도 이뤄질 필요가 있다.
이 모든 건 중앙화 금융과 탈 중앙화 금융이 잘 결합할 때 가능하다. 업계와 당국의 긴밀한 스킨십(Skinship·소통)이 더 필요한 시점이라 할 수 있다.
과연 10년 뒤 <한국금융신문> 41주년에는 금융 시스템이 어떻게 바뀌어 있을까? 한국금융이 블록체인 시대를 주도하면서 ‘K-금융’을 이끌길 기대해 본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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