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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7(월)

김지태 아이지넷 대표 “파트너십 강화 통해 보험 플랫폼 확장성 증명할 것”

기사입력 : 2025-10-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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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으로 입증한 인슈어테크 선도 기업, 전략적 파트너십 확장
글로벌 확장과 AI 서비스 고도화로 매출·이익 지속 성장 추구

△1989년생 / 조지워싱턴대학교 금융학 학사 / 2014.05 아이지넷 공동창업 / 2022년~현재 아이지넷 대표이사 사장이미지 확대보기
△1989년생 / 조지워싱턴대학교 금융학 학사 / 2014.05 아이지넷 공동창업 / 2022년~현재 아이지넷 대표이사 사장
[한국금융신문 강은영 기자] “아이지넷은 외부 파트너사와의 제휴를 통해 매출과 서비스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습니다. 고객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파트너 설계사와 연결돼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며, 보험 플랫폼으로서 확장성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김지태 아이지넷 대표가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이지넷의 방향성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아이지넷은 AI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보험 진단과 추천을 제공하는 B2C·B2B 인슈어테크 기업이다. 보험사와 가입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한 초개인화 서비스와 AI 기반 보험 진단을 통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AI 기반 보험 진단 플랫폼 ‘보닥’, ‘보험+건강’ 통합 플랫폼 진화
지난 2014년 설립된 아이지넷은 2019년 AI 기술을 활용한 보험 진단 플랫폼 ‘보닥’을 론칭하며 인슈어테크 기업으로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보닥은 고객의 보험 현황을 분석하고, 부족한 보장을 파악해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안하는 B2C 플랫폼이다. 이와 함께 아이지넷은 기업용 보험 솔루션을 개발해 보험사 등 시장에 제공하는 B2B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보닥은 복잡하고 접근하기 어려운 금융상품으로 인식되는 보험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고객들이 자신이 가입한 보험 상품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처음 한 번만 마이데이터를 연동하면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보험사의 보험상품이 연결되고, 보험 진단 분석을 통해 가입 상품 전체를 기준으로 적합한 보장을 받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김지태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축적해 온 보험 상품 및 약관 데이터, 실제 고객 설계 데이터를 학습시켜 보험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상품을 제안하는 진단·추천 엔진을 개발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모바일 앱을 통한 ▲맞춤형 보험 진단 ▲상품 추천 ▲보험금 간편 청구 ▲보상 상담 등 소비자 중심의 서비스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론칭 2년 후인 2021년에는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하며 개인의 보험 및 건강 정보를 통합한 초개인화 서비스를 선보였다.

아울러 보닥을 통해 건강검진 데이터 분석, 병·의원 방문 및 처방 내역 제공 등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대화형 AI 상담사, 개인 맞춤형 분석, 실시간 추천 기능을 고도화하며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보험산업이 포화된 상태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전체 국민의 대다수가 보험 상품을 가입하고 있어 신규 수요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인식과 관련해 김지태 대표는 “모든 사람이 보험에 가입했다면, 그 모든 이들이 상품 리모델링을 해야 한다”며 “보험 상품에 가입했기 때문에 무언가를 보안해야 겠다는 니즈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인슈어테크업계 ‘길잡이’ 아이지넷, AI 보험설계사로 다음 단계 도약
아이지넷은 올해 2월 인슈어테크 기업 최초로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면서 업계 선구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인슈어테크 기업 중 처음 상장에 나선 만큼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김지태 대표는 “거래소를 통해 심사를 획득하고, 투자자 공모 등이 쉽지 않은 과정의 연속이었다”며 “이전에는 우리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지만, 금융기관과 기관 투자자들과 소통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상장 과정에서 피어그룹(Peer Group)을 선정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피어그룹은 상장 기업의 적정가치를 평가할 때 비교 대상으로 삼는 유사 기업 집단으로, 기업가치 평가의 기준점을 제공한다. 아이지넷은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면서 피어그룹으로 쿠콘과 핑거였다.

김지태 대표는 “아이지넷이 장기적으로 가려고 하는 방향성을 보여주기 위해 피어그룹 선정을 고민했다”며 “고객에게 필요한 것에 그치지 않고, 다른 보험사, 다른 산업 이해관계자들도 우리의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회사, 보험산업에 있어 꼭 필요한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아이지넷은 GA 자회사 ‘더파트너스’를 통해 보닥의 상담 수요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자회사를 통한 자체적인 매출 구조를 갖추면서 다른 한편으로 고객의 보험 경험을 개선하고, 디지털 기술 기반의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보닥의 보장 분석 솔루션으로 축적한 양지르이 데이터를 외부 파트너사에게 제공하는 것에도 집중하고 있다.

실제 아이지넷은 최근 신한라이프와 라이나생명 등 외부 파트너사들에 보닥의 데이터를 공급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김지태 대표는 “아이지넷은 보닥의 보장 분석 솔루션을 파트너사들에게 제공하고, 파트너사 소속 상담사들은 이를 활용해 정확한 고객 맞춤형 상담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며 “추가적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으며 확장성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닥도 끊임없이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7월 기준 누적 보닥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232만건, 누적 데이터 분석 67만 건을 기록했다. 신규 사용자 수는 73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14% 증가했다.

올해 9월 말 기준 보닥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244만건 이상을 달성하며 우상향을 지속하고 있다. 같은 기간 아이지넷은 금융위원회로부터 생성형 AI 기술에 대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으며 개인 맞춤, 상황별 깊이 있는 간편 상담을 지원하는 ‘AI 보험 설계사’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아이지넷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AI 보험 설계사’도 성장을 기대하는 요소다. 이 기능은 고객이 보닥에서 FAQ, 보상 절차, 보험 진단 결과, 가입 상품과 보장 내역 등을 질문하면 실시간으로 응답하는 대화형 상담 서비스를 지원한다.

보닥의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별 개인화된 보험 분석을 결합해 정교한 상담이 가능한 점에서 기존 콜센터나 시나리오 기반의 챗봇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향후에는 고객 상황에 따라 상품 비교, 추천, 계약 단계까지 확장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

김지태 대표는 “AI 보험설계사가 기존 설계사가 했던 모든 역할을 대체하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부분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고객으로부터 확보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궁금한 점을 미리 확인하고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인슈어테크 기업으로 성장… 플랫폼 케어 서비스 확대
아이지넷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6월 동남아시아 보험 시장 진출을 위해 싱가포르에 100% 자회사 ‘아시아인슈어테크 그룹’을 설립했다. 이 그룹에서는 전략적 중간지주사로서 해외 사업 추진과 현지 법인 인수합병, 전략적 투자를 전담하는 해외 헤드쿼터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김지태 대표는 “단순 해외 진출이 아닌 체계적인 글로벌 확장 전략의 핵심 인프라 구축으로서의 의미를 가지는 것”이라며 “동남아시아 최고 수준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베트남 시장 진출을 첫 시작으로 잡고 있으며, 중간지주사를 통해 본격적으로 진출 모색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년이면 상장 2년차에 접어드는 아이지넷은 매출과 이익을 지속 성장시키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설정했다.

김지태 대표는 “AI 기술에 대한 연구 개발을 통해 보험 진단과 설계, 고객 상담 등에 AI를 접목해 서비스 정교화와 업무 효율 극대화를 도모하고 있다”며 “서비스 과정의 대부분을 AI 에이전트로 대체해 매출과 이익을 지속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AI를 비롯한 IT 기술로 보험 시장의 혁신을 주도하며 보험사와 소비자 모두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글로벌 인슈어테크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고자 한다”며 “고객 수요에 맞춰 상담 조직 확충과 AI 기술을 통한 서비스 효율 개선을 추진하고,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케어 서비스를 확대해 간편하게 많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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