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목표치 2%에 수렴하기 전까지 금리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임을 강조한 만큼, 연내 금리 동결 전망 유지 의견이 다소 높았다.
김지나 연구원은 "기준금리 연내 동결 전망을 유지한다"며 "아직까지 한은은 성장보다는 물가 억제에 중점을 두고 있고, 생각보다 근원 물가가 낮아지는 속도가 느리고, 2023년 물가 전망치는 3.5%로 목표에 비해 턱없이 높다"고 판단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은 총재가 소비자물가가 2%로 수렴한다고 판단될 때까지 금리인하는 시기상조임을 언급했는데, 당사 역시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며 "첫 금리인하 시점은 2024년 1분기로 예상한다"고 제시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직도 인플레이션을 경계할 상황이나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밝힌 것"이라며 "아울러 성장률을 기존보다 0.2%p 하향(2023년 1.4%)함에 따라 불거질 수 있는 인하 기대를 차단하려는 분위기가 역력했다"고 판단했다.
공동락 연구원은 "이에 당사는 이미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은 지난 1월 인상을 끝으로 종료됐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나, 현재 인하 가능성을 급격하게 반영해서는 안된다는 정도의 단순 경고 이상의 의미는 부여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라며 "따라서 향후 한국의 기준금리가 현 수준인 3.50%까지 올해 연말까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기존 견해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제시했다.
허정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사의 기존 전망은 4분기 중 인하 사이클 시작이었는데, 다만 연내 동결 관련한 의견을 점검해볼 계획"이라며 "미국 연준(Fed)의 '더 오래, 더 높게(Higher for longer)' 정책 현실화와 대외 정치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추가 상승하게 될 시, 한은의 연내 동결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4분기 금리인하 단행 전망도 존재한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금통위 만장일치 기준금리 동결에도, 그러나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6명의 금통위원 모두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언급하며 추가 인상은 언제든 선택 가능한 옵션임을 강조했는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겠으나 당사는 여전히 현실성은 크지 않다는 판단"이라며 "9~10월 중 미국 연준 QT(양적긴축) 종료를 전망하며, 이에 시장에서는 연준 정책 전환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며 한은 역시 4분기에는 금리인하를 선제적으로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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