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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묵 매직 통했다…삼성생명, 1분기 순익 전년비 163.4%↑[금융사 2023 1분기 실적]

기사입력 : 2023-05-18 15:29

(최종수정 2023-05-1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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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자산이익률·신계약APE 제고 영향
"신사업 추진해 기업가치 제고할 것"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초 자산운용 역량을 제고한 가운데 운용이익률 개선 등을 바탕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사진제공=삼성생명이미지 확대보기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초 자산운용 역량을 제고한 가운데 운용이익률 개선 등을 바탕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사진제공=삼성생명
[한국금융신문 김형일 기자]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초 자사 자산운용본부를 부문으로 격상하는 등 역량을 제고한 가운데 올 1분기 삼성생명 순이익이 운용이익률 개선‧신계약 호조에 힘입어 폭증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순익은 연결기준 지난해 1분기 2684억원에서 올 1분기 7068억원으로 163.4% 불어났다. 동기간 운용자산이익률이 3.3%에서 3.9%로 0.6%p, 보장성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가 월평균 기준 1430억원에서 1700억원으로 19.2% 늘어나서다. 이를 두고 삼성생명은 자산운용업 확대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 중이라고 자평했다.

삼성생명의 자산부채관리(ALM) 기조 하 지급여력‧건전성 우위 바탕 자산운용 다각화를 통해 운용자산이익률을 제고했다. 2021년 영국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세빌스 IM(Savills IM) 지분 25%, 지난해 자회사 삼성자산운용을 통해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지분 20% 취득을 통해 운용자산 내 다변화 자산 비중은 2021년 말 50.1%에서 올 1분기 58.5%로 확대됐다.

아울러 삼성생명은 올 1분기 종신시장 확대에 적극 대응하고 건강 신계약 판매 기조를 견지하며 보장성 APE를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이 지난해 1분기 8324억원에서 올 1분기 8460억원으로 1.6% 증가했다. 동기간 신계약 CSM 내 종신‧정기보험 등의 CSM은 3880억원에서 4680억원으로 20.6% 불어났다.

CSM은 올해부터 도입된 신회계제도(IFRS17) 하 수익성 지표로 보험계약으로 얻을 미실현이익을 의미하며 계약 시점에 부채로 인식 후 계약 기간 동안 상각해 이익으로 반영한다. 올 1분기 말 CSM은 신계약 CSM 확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6000억원 증가한 11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의 투자손익은 지난해 1분기 –2769억원에서 올 1분기 2992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보험부채까지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 도입에 따라 부채 부담이자가 1조5690억원 감소하고 변액 변동성 축소로 변액손익이 530억원 발생해서다.

다만 삼성생명의 보험손익은 지난해 1분기 3914억원에서 올 1분기 3837억원으로 대비 2% 줄었다. 신계약 확보 등으로 CSM 확대에 성공했지만, 예실차(예상과 실제의 차이)가 다소 발생해서다. 올 1분기 삼성생명은 보험금 예실차 손실 200억원, 사업비 예실차 손실 630억원을 인식했다.

삼성생명은 IFRS17과 함께 도입된 신지급여력(K-ICS) 비율도 끌어올렸다. 삼성생명은 가용자본의 경우 삼성전자 주가 상승과 1분기 순익 효과로 전년 말 대비 2조9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며 K-ICS 비율은 작년 말 210%에서 올 1분기 말 210~220%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김현환 삼성생명 재경팀장은 “보유계약 효율 제고를 통해 CSM을 지속 확대해 향후 견조한 보험손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신제도 도입 이후 삼성생명의 차별적 우위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대표 보험사로서 산업 성장을 선도하고자 본업의 경쟁력을 지속 제고하겠다”며 자산운용 사업의 글로벌화, 헬스케어, 디지털 등 신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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