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은 김순일 여사가 10일 별세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허 명예회장에게 인생의 동반자이자 든든한 경영 파트너였다. 창업 초기 허창성 명예회장은 제빵기술 수완이 뛰어나 생산관리를 담당했고, 고인은 “제빵은 손끝에서 남는다”는 말을 남기며 경영관리 분야에서 활약했다. 삼립식품 창립 이후에는 이사와 감사로 경영에 적극 참여해 회사의 기틀을 닦고 내실을 다졌다.
2003년 8월 별세한 허창성 명예회장은 자서전 ‘미래를 살아가는 지혜’에서 인정과 감정에 흔들리기 쉬운 자신의 단점을 아내가 보완해 줬다며 “아내는 직원의 인사나 구매, 예산 집행 등 여러 경영분야에서 능력이 두드러졌다”고 회고했다.
IMF 때 경영이 어려워진 삼립식품을 2002년 되찾아 오면서 허회장은 “삼립식품은 첫 직장이었고, 부모님의 업적으로 이룬 회사였기 때문에 항상 애착을 갖고 있었다”는 소회를 밝히며 부모님의 은혜에 깊은 감사를 표시한 바 있다.
유족은 허영인 SPC그룹 회장 등 6남 1녀.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13일 오전이며, 장지는 경기도 이천시 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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