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올 1분기 매출은 4778억원, 영업이익은 81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9%, 67%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1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줄었다.
반면 ‘리니지W’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67.1% 감소했다. 이 게임은 작년 1분기 3732억원 매출을 냈다.
이에 대해 엔씨 측은 “리니지W 매출이 예상보다 한 분기 더 감소했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트래픽 변화가 없고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이는 2분기 실적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영업비용은 39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인건비 2119억원, 매출변동비 및 기타 비용 1525억원, 감가상각비 28억원, 마케팅비 5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마케팅비가 큰 폭으로 줄었다. 엔씨는 이에 대해 게임 전반적으로 대형 업데이트가 없었기 때문에 같은 기간 대비 90% 줄었다고 밝혔다.
엔씨는 이날 하반기 신작 출시 계획도 밝혔다. 회사는 PC·콘솔 MMORPG ‘쓰론 앤 리버티(TL)’을 비롯해 논MMORPG 게임 4종의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홍원준 엔씨 CFO(최고재무책임자)는 “TL은 엔씨의 강점인 PvP(이용자간대결) 콘텐츠를 유지하면서도 서구권 게이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다양한 PvE(이용자대환경) 콘텐츠도 제공해 게이머들이 몰입할 수 있는 내러티브 콘텐츠를 갖췄다”며 “아마존게임즈에서 별도 테스트 진행 중이고 한국 게임사가 서구권에 출시한 게임 중 최고 성과를 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회사는 ‘TL’의 CBT 테스트를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다. 여러 콘텐츠를 제공해 게임의 BM(사업 모델) 점검과 참가자 피드백을 통해 완성도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게임의 팬덤 확보와 유저 커뮤니티 활성화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
게임 출시와 함께 제기된 마케팅비 증가 문제에 대해서는 “2분기부터 많은 업데이트와 사업 계획이 잡혀있어 당연히 1분기보다 더 활발한 마케팅 비용 집행이 이뤄지겠지만 전체적인 비용은 작년에도 효율적으로 집행한 것처럼 일정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우려를 낮췄다.
남은 상반기 동안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시리즈를 통해 실적 유지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리니지M’, ‘리니지W’ 등 주요 모바일 타이틀은 2분기 순차적으로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지속해 선보일 계획이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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