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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리니지W’ 하향 안정화에 1Q 영업익 67%↓

기사입력 : 2023-05-1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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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4778억원…전년比 39% 하락
‘리니지W’ 매출 안정화 단계 접어들어
하반기 ‘TL’ 외 신작 4종 선보일 계획

엔씨소프트 판교 R&D 사옥 전경 / 사진제공=엔씨소프트 이미지 확대보기
엔씨소프트 판교 R&D 사옥 전경 / 사진제공=엔씨소프트
[한국금융신문 이주은 기자]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닫기김택진기사 모아보기)는 올해 1분기 실적이 감소했다. ‘리니지W’ 매출 감소와 마케팅비가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엔씨는 하반기 신작 ‘TL’을 통한 실적 반등을 예고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올 1분기 매출은 4778억원, 영업이익은 81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9%, 67%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1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줄었다.

엔씨소프트 1분기 부문별 매출액. / 사진=엔씨소프트 IR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엔씨소프트 1분기 부문별 매출액. / 사진=엔씨소프트 IR 자료
부문별로 살펴보면, 모바일 게임 매출은 3308억원을 기록했다. ‘리니지M’ 1301억원, ‘리니지W’ 1226억원, ‘리니지2M’ 731억원, ‘블레이드&소울2’ 50억원 순이다. 리니지M은 출시 7년차에도 불구, 견조한 이용자 지표를 유지하며 전분기보다 매출이 15% 늘었다.

반면 ‘리니지W’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67.1% 감소했다. 이 게임은 작년 1분기 3732억원 매출을 냈다.

이에 대해 엔씨 측은 “리니지W 매출이 예상보다 한 분기 더 감소했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트래픽 변화가 없고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이는 2분기 실적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914억원으로 집계됐다. ▲‘리니지’ 245억원 ▲‘리니지2’ 215억원 ▲‘아이온’ 176억원 ▲‘블레이드&소울’ 73억원 ▲‘길드워2’ 204억원으로 나타났다.

1분기 영업비용은 39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인건비 2119억원, 매출변동비 및 기타 비용 1525억원, 감가상각비 28억원, 마케팅비 5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마케팅비가 큰 폭으로 줄었다. 엔씨는 이에 대해 게임 전반적으로 대형 업데이트가 없었기 때문에 같은 기간 대비 90% 줄었다고 밝혔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작 MMORPG '쓰론 앤 리버티(TL)' / 사진제공=엔씨소프트 이미지 확대보기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작 MMORPG '쓰론 앤 리버티(TL)' / 사진제공=엔씨소프트
엔씨는 이날 하반기 신작 출시 계획도 밝혔다. 회사는 PC·콘솔 MMORPG ‘쓰론 앤 리버티(TL)’을 비롯해 논MMORPG 게임 4종의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회사는 ‘TL’ 출시 일정이 하반기로 조정됐다고 알렸다. 당초 상반기 출시 예정이었지만 글로벌 퍼블리셔인 아마존게임즈와 출시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공개가 지연됐다.

홍원준 엔씨 CFO(최고재무책임자)는 “TL은 엔씨의 강점인 PvP(이용자간대결) 콘텐츠를 유지하면서도 서구권 게이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다양한 PvE(이용자대환경) 콘텐츠도 제공해 게이머들이 몰입할 수 있는 내러티브 콘텐츠를 갖췄다”며 “아마존게임즈에서 별도 테스트 진행 중이고 한국 게임사가 서구권에 출시한 게임 중 최고 성과를 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회사는 ‘TL’의 CBT 테스트를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다. 여러 콘텐츠를 제공해 게임의 BM(사업 모델) 점검과 참가자 피드백을 통해 완성도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게임의 팬덤 확보와 유저 커뮤니티 활성화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

게임 출시와 함께 제기된 마케팅비 증가 문제에 대해서는 “2분기부터 많은 업데이트와 사업 계획이 잡혀있어 당연히 1분기보다 더 활발한 마케팅 비용 집행이 이뤄지겠지만 전체적인 비용은 작년에도 효율적으로 집행한 것처럼 일정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우려를 낮췄다.

남은 상반기 동안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시리즈를 통해 실적 유지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리니지M’, ‘리니지W’ 등 주요 모바일 타이틀은 2분기 순차적으로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지속해 선보일 계획이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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