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대상지는 지하철 2·9호선 당산역과 가깝고 한강을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는 입지 여건을 갖췄지만, 가늘고 긴 대지 형태와 주변 단지로 가로막힌 한강 조망 등 건축 배치에 한계가 있었다.
시는 이 같은 불리한 대지 여건을 극복하면서도 한강변의 입지적 강점을 살린 기획안을 마련, 주민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번 신통기획안으로 이 일대는 한강변 상징적 경관을 형성하는 새로운 주거단지(3만973㎡, 39층, 약 780가구 규모)로 거듭난다. ‘한강과 도심을 품은 주거단지’를 목표로 4가지 계획원칙을 담았다. ▲도시맥락과 한강 조망을 고려한 배치계획 ▲디자인 특화를 통한 한강변 경관 창출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공공시설계획 ▲기존 동선과 연계·활성화된 열린 가로 조성이다.
대상지는 북측 래미안1차아파트(20층)에 미치는 일조 영향 및 대지 형상으로 인해 초고층 건축에 한계가 있었는데, 시는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일조 영향이 비교적 적은 위치에 고층 탑상형 주동을 배치하고 최고층수를 39층까지 완화 적용했다.
또하 한강변에서 보이는 대상지 양 끝 두개의 탑상형 주동은 특화 디자인을 통해 상징적 경관을 창출하고자 했다. 높이를 상향 조정(39층 내외)하는 대신, 창의혁신 디자인(개방형 커뮤니티시설, 옥탑 특화, 보이드·필로티, 실내형 공개공지 등)을 도입한다.
시는 대상지 내 위치한 부군당은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으로 보행이 활발한 당산나들목 부근에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해 공원 내로 이전 배치한다. 공원 연접부에는 사회복지시설을 설치해 지역주민을 위한 생활 거점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조남준 도시계획국장은 “한강과 도심이 만나는 지역의 입지적 강점을 살리고, 열악한 대지 여건을 극복해 창의적 경관을 창출한 의미 있는 사례”라며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여건이 어려운 재개발지역에 합리적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사업의 실현 가능성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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