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그랜저는 9997대가 판매됐다. 작년 4월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판매량이 뛰었다. 올해 1~4월 월 평균 판매량도 9965대로, 매월 1만대를 팔아치우고 있다. 작년 11월 출시된 7세대 신형 그랜저가 초기 품질 이슈에도 신차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꾸준히 잘 나가는 현대차 1톤 트럭 포터(9068대)에 이어 3~5위는 기아의 SUV·MPV 라인업인 쏘렌토(6835대), 카니발(6481대), 스포티지(6282대)가 차지했다. 모두 작년 동월 대비 20~40% 가량 판매량이 뛰었다. 직접적인 라이벌인 현대차 싼타페(2774대, 20위), 스타리아(3407대, 17위), 투싼(4112대, 11위)을 압도한 점도 눈에 띈다.
현대차·기아 외에는 KG모빌리티과 한국GM의 새로운 간파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토레스(3553대, 15위)와 트랙스 크로스오버(3072대, 18위)가 3000대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토레스는 직전월 보다 판매량이 절반 가량으로 줄었는데, 사전계약 물량(3만대)을 소화한 이후 받은 성적표로 풀이된다.
고급차 모델도 준대형 세단이 강세를 보였다. 국산 럭셔리 제네시스 G80은 지난달 4573대가 팔리며 작년 동월 보다 13.7% 끌어올렸다.
이 밖에도 렉서스 ES300h가 648대로 수입차 판매 6위에 위치했다. 일본차 불매 운동 이후 거의 2년 만에 판매 반등이 이뤄지고 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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