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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들고 떠나자"…보험업계, 여행자보험 출시·제휴 봇물

기사입력 : 2023-04-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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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전용 플랫폼·항공사 제휴 상품 출시
해외폭력상해피해변호사선임비 특약도 탑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반등하면서 보험업계가 여행자보험 출시와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사진제공=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반등하면서 보험업계가 여행자보험 출시와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사진제공=픽사베이
[한국금융신문 김형일 기자] 보험업계가 여행자보험 출시와 제휴를 확대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반등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행자보험은 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사망, 질병, 물품 손실 등 다양한 위험을 대비한다. 보장금액은 최소 20만원에서 최대 1억원으로 다양하며 보험료는 가입자 연령 등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2만원을 하회한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여행자보험을 출시한 보험사는 롯데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에이스손해보험 3곳으로 각각 편리한 가입과 청구, 해외폭력상해피해변호사선임비 특약 탑재, 높은 신뢰도 및 인지도를 앞세우고 있다. 국내외 여행 수요 증가로 여행자보험 가입 역시 늘어나는 모습을 보여서다.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적항공사의 국제선 여객 수는 987만7577명으로 전년 동기 61만9204명 대비 16배 가량 불어났다. 작년 말부터 일본과 대만, 마카오 등이 코로나19로 중단했던 한국인 무비자 관광을 재개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최근에는 동남아시아 여행 수요도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여행자보험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대형 손해보험사 4곳(메리츠화재·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의 해외여행자보험 계약 건수는 지난 2월 누적 기준 22만985건으로 전년 동기 1만6470건 대비 1241.7% 폭증했다. 여기에 내달 어린이날과 부처님오신날 등 3일 연휴가 두 번 찾아오고 여름휴가철 여행 수요 폭발도 앞두고 있다.

여행자보험 판매에 가장 적극적인 보험사는 롯데손보다. 24일 외국인 전용 플랫폼 크리에이트립과 제휴를 맺고 ‘let:discover 국내여행보험 Ⅲ’를 출시했다. 이에 따라 가입일 기준 2개월 이내 한국 방문을 원하는 외국인은 크리에이트립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여행 기간·여권번호·성명·성별 등 최소 정보만으로 해당 보험 가입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롯데손보는 편리한 가입과 청구를 위해 가입설명서와 보험금 청구 안내문 등 주요 문서 지원 언어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에 롯데손보는 6개 국어(영어·일본어·광둥어·대만어·태국어·베트남어)를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1월 롯데손보는 보험 플랫폼 토글과 해외여행보험 제휴를 맺고 올해 말까지 롯데면세점 제휴포인트를 증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나손보는 지난달 말 업계 최초로 해외폭력상해피해변호사선임비 특약을 탑재한 ‘하나 해외여행보험’과 ‘하나 해외유학/장기체류보험’을 내놨다. 해당 특약은 타인에 의한 물리적 폭력으로 상해를 입어 재판을 진행한 경우 변호사 선임비가 보장된다. 체류 기간이 짧은 여행객, 입국이 예정된 유학생도 국내 입국 후 형사 소송이 진행되면 보장이 가능하다.

하나 해외여행보험은 코로나19 확진 시 숙박비, 식비 등 격리비용을 보장하며 하나 해외유학/장기체류보험은 유학생뿐만 아니라 주재원, 워킹홀리데이 등이 가입대상이며 체류기간이 연장된 경우 해외현지에서 재가입도 가능하다.

에이스손보는 지난 2월 대한항공과 ‘국내 및 해외 여행보험 관련 업무제휴’를 맺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웹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에서 여행자보험 아이콘을 클릭하거나 항공권 구매 직후 예약목록 페이지에서 여행보험 가입을 누르면 에이스손보 보험상품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에이스손보의 ‘Chubb 해외여행보험’은 해외여행보험 최초로 산업정책연구원에서 주관하는 ‘2023 대한민국 브랜드 명예의전당’에 이름을 올렸으며 해외여행 중 개인 소지품 도난 및 파손, 항공기 및 수화물 지연에 따른 비용, 예기치 않은 질병이나 사고로 인한 각종 의료비 발생 등 여러 위험을 보장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여행객이 늘어난 만큼 여행자보험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라며 “해외 강력범죄 피해도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해외여행이 줄어들면서 감소했지만, 최근 여행객과 유학생이 늘어나면서 증가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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