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운전자보험 초회보험료 연평균성장률(CAGR)은 8.6%로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2020년 어린이 보호구역 사고에 대한 법률처벌이 강화되면서 신규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지난해 보험업계는 교통사고 관련 법률 강화 추세에 맞춰 확대된 보장 범위를 특약으로 제공했다. 이에 따라 운전자 중과실 교통사고로 인한 형사처벌에 대한 교통사고처리지원금, 변호사 선임비용 지급, 벌금에 대한 보장 범위‧한도가 확대됐다. 아울러 경상해로 인한 상해보험금 증액되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보험연구원은 보장 범위‧한도 확대를 통한 판매경쟁 과열이 불완전판매, 가입자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손해율 증가를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보험사는 상품 설계와 판매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불완전판매는 금융상품을 판매할 때 상품에 대한 기본 내용을 안내하지 않고 판매하는 행위를 뜻한다.
이어 “판매수익 확대를 위한 소비자들의 과도한 보장 선택을 지양하고 적절한 보장 수준의 계약을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판매정책이 필요하다”며 “소비자들도 운전자보험 상품에 대한 유의사항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금융감독원도 소비자 유의사항을 공지하고 보험업계에 과열경쟁에 대한 자제와 변호사 선임비용 한도 검토를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험업계 운전자보험 경험손해율은 경과보험료 증가로 인해 2016년 64%에서 지난해 56.6%로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순사업비율은 신규 판매 비용 증가로 28.6%에서 38.2% 상승했다.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2020년 100%를 넘어섰으나 지난해 94.8%를 기록했다.
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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