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21일 신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으로 박춘섭 위원, 장용성 위원이 취임했다.
박 금통위원은 이날 취임사에서 "우리의 상황에 알맞은 적절한 통화정책 운용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수년 간 코로나 팬데믹에서 벗어나 활역을 찾아가고 있으나 코로나 기간 중 늘어난 유동성과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물가가 크게 올랐고,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 파이터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는 가운데 우리도 높은 물가와 미국의 금리인상 영향으로 지난 1년 반에 걸쳐 급격한 금리인상이 불가피했다"고 평가했다.
박 위원은 "이로인해 경제의 여러 부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에 더해 대내외 여건도 녹록하지 않아서 우리의 상황에 알맞은 적절한 통화정책 운용이 요구된다"며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을 달성하고 우리 경제의 안정과 성장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장 금통위원은 취임사에서 2006년 BOK-DSGE 모형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험 등의 한은과의 인연을 짚으며 "다만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부족한 제가 중책을 맡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미력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앞서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전 조달청장을 지냈으며, 장 위원은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겸 금융경제연구원장으로 역임하고 이번에 금통위원으로 임명됐다.
시장에서는 일단 박 위원 취임사에 대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풀이하기도 했다.
두 위원은 이날부터 4년간 금통위원직을 수행한다. 이들은 이창용닫기이창용기사 모아보기 한은 총재, 이승헌 부총재, 조윤제·서영경·신성환 위원과 함께 금통위를 구성한다.
한은법에 따르면, 금통위는 의장을 겸직하는 한은 총재와 부총재 등 당연직 2명, 한은 총재, 기획재정부 장관, 금융위원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은행연합회장의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하는 5명 위원까지 총 7인 체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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