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자산운용, 근로복지공단(이사장 강순희),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회장 김경숙)는 이날 중소기업 퇴직연금 기금 제도 ‘푸른씨앗’ 도입·확산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목표는 30인 이하 중소기업의 퇴직연금 도입률을 높이고, 안정적인 수익률에 기반한 근로자의 노후 소득 보장을 강화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퇴직연금제도가 중소기업에 그다지 혜택으로 활용되지 못했다.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현재 30인 미만 사업장의 퇴직연금 도입률은 24.0%로 300인 이상 대기업(91.4%)에 비해 매우 낮다. 또한 퇴직연금에 가입했더라도 사업주와 근로자의 무관심 때문에 대부분 원리금 보장 상품으로 운용돼 수익률이 떨어지는 일이 허다했다.
특히 퇴직급여 적립금 규모가 작고 관리 비용이 큰 중소·영세 사업장의 경우, 수익성을 우선하는 민간 퇴직연금 사업자의 적극적인 가입 촉진 활동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푸른씨앗 가입을 원하거나 기존의 퇴직연금을 기금으로 전환하려는 사업장은 퇴직연금 상담 센터나 가까운 근로복지공단에 문의하면 된다. 근로복지공단 퇴직연금 누리집을 통해 가입할 수도 있다.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푸른씨앗에는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3400여 개 사업장의 1만6000명이 가입했다. 적립금 규모는 601억원이며, 연 환산 수익률은 3.05%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서울 합동 청사에서 열린 협약식엔 김경숙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회장은 물론 강순희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구종회 미래에셋증권 법인 솔루션 부문 대표, 김두남 삼성자산운용 고객 마케팅 부문장이 참석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근로복지공단은 어린이집의 제도 도입에 따른 경제적·행정적 부담을 던다.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는 소속 어린이집에 대한 온라인·오프라인 홍보 및 교육을 담당한다.
기금 전담 운용기관인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자산운용은 기금 수익률 제고와 어린이집 종사자 대상 재무·금융 컨설팅(Consulting·자문)에 협력하기로 했다.
과연 중소기업 근로자의 노후 소득 보장 가능성은 커질 수 있을까?
전담 자산운용 기관인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자산운용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푸른씨앗에 적립되는 퇴직급여를 안전하게 운용할 방침이다. 푸른씨앗은 근로자에게 퇴직금을 못 받을 수 있다는 불안도 떨쳐줄 수 있다.
구종회 미래에셋증권 법인 솔루션 부문 대표는 “탁월한 연금 비즈니스(Business·사업) 역량을 보유한 미래에셋증권의 노하우(Knowhow·비법)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연금 수익률 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고객 동맹 정신과 ESG(친환경·사회적 책무·지배구조 개선) 경영에 기반한 중소기업을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도 제공할 것”이라 말했다.
이어 “근로복지공단과 함께 ‘푸른씨앗’의 성공적 운영을 이끌고, 전국 어린이집과 중소사업장 근로자의 평안한 노후에 이바지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순희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출산 아동 감소로 어린이집 경영상황이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는데 푸른씨앗 가입이 대표자와 종사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 됐으면 좋겠다”며 “오늘 협약식이 전국 어린이집의 푸른씨앗 가입 확산으로 이어지도록 협약기관들이 힘을 합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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