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1~3월)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Earning Surprise·깜짝 실적)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올 1분기는 현대모비스의 저점 통과가 확인되는 시점이 될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소폭 초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완성차 출고 판매량이 급증해 외형 확대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사업부별로 떼놓고 봤을 때 모듈(Module‧부품) 부문은 11조3000억원, 애프터 서비스(AS‧After Service) 부문은 2조7000억원이다. 각각 26.6%, 13.0% 불었다.
특히 모듈화 사업 가운데서도 전동화 사업 매출이 눈에 띄게 올랐다. 전동화 사업 매출로만 1년 전 대비 65% 증가한 3조1000억원을 거뒀다.
유 연구원은 이에 관해 “현대자동차(대표 정의선‧장재훈‧이동석)와 기아(대표 최준영‧송호성)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22% 증가세를 기록함에 따라 이미 지난해 4분기(10~12월) 물량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동화 부문에선 지속적인 그룹 외 수주를 기대한다”며 “지난해 이미 비전속 시장(Non-Captive)을 대상으로 한 성과가 가시화한 데다 파워 일렉트릭(PE‧Power Electric) 시스템과 통합 충전 시스템(ICCU‧Integrated Charging Control Unit) 등에서도 신규 수주 가속화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완성차 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생산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날을 뒤로하고 부활하는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이날 한국 자동차 산업 협회(KAMA‧Korea Automobile Manufacturers Association)는 올 1분기 국내 완성차 회사의 생산량이 106만5249대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83만5249대보다 27.2% 뛴 규모다.
국내 대표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와 기아의 올 1분기 전기차 합산 출하량은 12만8000대로 지난해 1분기보다 71% 늘었다. 이는 반도체 수급난 개선과 더불어 전기차 등 친환경 중심 수출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차와 기아의 실적 개선은 현대모비스에게도 중요하다. 두 기업은 현대모비스 전동화 사업과 직결되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현재 두 기업의 영업이익은 판매량 확대에 힘입어 삼성전자(대표 한종희닫기한종희기사 모아보기‧경계현)를 따돌리고 올 1분기 상장사 가운데 1위에 오를 것이라 관측된다. 전동화 사업 부문 이익 기여가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현대모비스의 AS 부문 실적이 나아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유 연구원은 “시장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AS 부문 마진(Margin‧이윤)은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운송비와 재료비가 하락해 올해 2분기(4~6월)부터 마진율 상승에 반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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