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저축은행 79곳의 연체율 지표는 악화됐다. 지난해 말 총여신 연체율은 3.4%로 2021년(2.5%) 대비 0.9%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 연체율은 2.8%로 전년(1.8%) 대비 1%p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 역시 전년(3.7%) 대비 1%p 상승한 4.7%를 기록했다.
저축은행 상위 4개사(SBI·웰컴·OK·페퍼저축은행)의 지난해 3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도 SBI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해 9월말 전년 동기 대비(2.83%) 대비 0.47%p 상승한 3.3%를 기록했다. OK저축은행은 전년 동기(7.3%) 대비 0.68%p 상승한 7.98%를 기록했다. 웰컴저축은행은 4.87%에서 5.1%로 0.23%p 상승했다.
농협·신협·수협·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의 부실 관련 지표도 악화됐다. 연체율은 지난해 1.52%로 전년(1.17%)보다 0.35%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91%로 전년(0.82%) 대비 0.09%p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2.23%로 전년(1.76%) 대비 0.47%p 급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2021년 1.61%에서 지난해 1.84%로 0.23%p 올랐다. 다만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40%로 전년(137.8%) 대비 2.2%p 뛰었다.
저축은행은 매해 부실채권(NPL)을 외부 기관에 팔아 자산건전성을 관리한다. 그런데 코로나19 이후 금융당국의 연체채권 외부 매각 제한 조치에 따라 연체차주에 대한 추심을 자제하고 현재 자산관리공사(캠코)에만 부실채권을 넘길 수 있다.
결국 자산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캠코에 부실채권을 팔아야 하는데 매입가가 낮아 헐값에 채권을 넘기게 되면 그만큼 손실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업계는 하나에프앤아이(하나F&I)와 같은 부실채권 투자 전문기업에 NPL을 매각해 건전성과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채무조정을 받기 위해 고의로 연체하는 등 모럴해저드에 대한 대비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신용회복위원회나 법원에 채무재조정을 신청하는 악성 채무자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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