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큐온저축은행, 메타버스로 MZ세대 고객 소통 [저축은행 마케팅 전략]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애큐온저축은행이 디지털 채널에서 MZ세대가 재미와 흥미를 느낄 콘텐츠를 적극 선보이며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1월 애큐온저축은행은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Roblox)에 금융 서비스 체험 기능과 다양한 게임 요소를 접목한 ‘애큐온월드(AcuonWorld)’를 오픈했다.

애큐온저축은행 모바일앱에서 제공하는 MBTI 검사 서비스(MATI)의 배경인 그리스 로마 신화 세계관을 기반으로 기획됐다. 사용자는 애큐온저축은행 MBTI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자신의 성격 유형에 맞는 그리스 로마의 신을 선택해 아바타로 설정하고 의상과 헤어, 액세서리 아이템으로 아바타를 꾸밀 수 있다.

금융 서비스 가상 체험을 통해 사용자가 저축 등에 흥미를 느낄 수 있게 한 점도 큰 특징이다. 애큐온월드 사용자는 다양한 게임 콘텐츠를 통해 화폐 개념의 ‘랜드머니’를 획득할 수 있다. 이후 애큐온저축은행 ‘가상 지점’에서 랜드머니로 예금을 예치하거나 대출을 받는 등 가상으로 실제 금융 거래와 같은 활동을 체험할 수 있다. 애큐온월드 내에서 랜드머니 예금 보유액이 높은 사용자 순서대로 실시간 전시되는 시스템도 구축돼 참여자들 간 경쟁도 가능하다.

애큐온저축은행은 공식 유튜브 채널 ‘ㅇㅋㅇ’를 운영하며 젊은 세대에게 적극 다가서고 있다. 대표 콘텐츠는 본사가 위치한 서울 선릉역 주변 맛집을 공유하는 ‘선릉역 추천 맛집’과 자사 금융 상품을 소개하는 ‘애큐온언박싱’이다.

‘선릉역 추천 맛집’ 코너는 1분 내 쇼츠 영상으로 제작되는 데다가 ‘찐’ 맛집들이 소개돼 직장인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있다. 지하철 2호선 선릉역은 지난해 6월 애큐온저축은행이 서울교통공사의 역명병기 유상판매 입찰에서 역명병기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작년 9월부터 선릉(애큐온저축은행)으로 변경됐다.

선릉역 추천 맛집 콘텐츠는 샌드위치와 부대찌개, 마라탕, 해장국 등 식사류는 물론 프레첼, 케이크, 밀크티 등 디저트의 숨은 맛집들을 소개하며 큰 호응을 얻어 최초 공개 2개월 만에 35만 회 이상의 누적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애큐온언박싱 콘텐츠는 ▲입출금 통장 내에서 최대 5개 계좌까지 분리할 수 있는 ‘머니쪼개기’ ▲도전금액과 기간을 자유롭게 설정해 저축할 수 있는 ‘머니모으기’ ▲중장년 및 노년층 고객을 위해 큰 글씨 화면과 쉬운 표현이 적용된 ‘큰글씨 뱅킹 ‘등의 금융 서비스를 설명한다.

애큐온저축은행의 유튜브 채널은 지난해 8월 개설됐다. 지난 2월 기준 누적 구독자 수는 1만2000명을 넘어섰으며 누적 조회수 약 100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