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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적극적 주주·보호·환원정책에 주목...중심엔 '이사회 경영'

기사입력 : 2023-03-3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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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상장 전후 주식교환·특별배당 검토
전날 SK이노 주가 13.8% 급등

(왼쪽부터) SK이노베이션 김양섭 재무부문장, SK이노베이션 김준 부회장, SK온 지동섭 사장, SK지오센트릭 나경수 사장. 제공=SK이노베이션.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SK이노베이션 김양섭 재무부문장, SK이노베이션 김준 부회장, SK온 지동섭 사장, SK지오센트릭 나경수 사장. 제공=SK이노베이션.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회사가 강조하는 이사회 중심 경영이 제대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30일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18만72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16만4500원에서 13.8% 올랐다.

이는 이날 주총 이후 열린 '주주와의 대화'에서 파격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SK온 IPO(기업공개) 시점에 SK이노베이션과 SK온의 주식교환 추진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시가총액 10% 정도를 SK온과 교환한 뒤, 공개매수를 통해 SK온 주식을 주주들에게 지급한다는 것이다. 공개매수를 통해 얻은 자사주는 소각을 추진한다.

또 SK온 IPO 이후 구주매출 일부를 특별배당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 주주들에게 SK온 주식을 취득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IPO로 발생할 수 있는 주주가치 훼손 우려를 자사주 소각과 특별배당 등으로 보호하겠다는 것이다.

SK온의 IPO는 2025년 이후 추진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이 이러한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하자, 무배당을 추진하다가 뭇매를 맞았던 1년 전과 완전히 달라졌다는 평가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 경영진은 전년도 실적 부진을 이유로 배당을 하지 않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주주가치 제고 필요성이 있다"며 이사회가 반대하자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 1명을 더 추가하기도 했다. 이번 주총에서 김주연 전 P&G 한국·일본지역 부회장과 이복희 롬엔드하스전자재료씨엠피코리아 대표이사가 임기 3년의 사외이사로 새롭게 선임됐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사내이사 1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6명 등 8명으로 운영된다. 전체 75%가 외부인사로 구성된 것이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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