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29일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제5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올해 고객사의 신규 CPU 출시에 따른 DDR5 채용 본격화 및 고사양 서버 수요 증가, 중국의 리오프닝 등에 따른 거시경제 회복 가능성에 대비하겠다”라며 "장기적으론 다가올 AI 컴퓨팅 생태계를 선도하는 업체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장기적으론 HBM의 경쟁력을 지속 유지·확대하고, 향후 컴퓨팅 아키텍쳐 진화에 맞춰 발전하게 될 PiM, CXL 기반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 Computational Storage 등 선행 기술·제품 확보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올해 CAPEX 비용 수준을 지난해 19조원 규모에서 올해 절반 이상 줄어든 한 자릿수 수준으로 집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한 주주는 투자 감축에 따른 경쟁력 저하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부회장은 “기술개발을 멈추겠다는 뜻이 아니다”라며 “반도체에 요구되는 역량에 따른 기술 진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고, 경쟁사들보다 기술적 변곡점에 앞서고 있다. 경쟁력이 저하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감산 여부에 대해선 “안 한다”라며 선을 그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불황이 장기화되자 불확실성한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4분기부터 D램과 낸드의 감산을 진행해왔다.
박 부회장은 이날 미국 반도체 패키징 공장 신설도 계획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SK하이닉스는 미국에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올 상반기 중으로 공장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그는 “어드밴스드 패키지 공장 신설을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고, 리뷰도 거의 끝나간다”라며 “전체 팹이 아니라서 규모는 아주 크지는 않다”고 밝혔다. 미국 보조금 신청에 대해선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총 5개의 안건을 상정했다. 해당 안건들은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다.
올해 SK하이닉스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7명 등 총 10명 체제로 구성됐다.
기타비상무이사에는 박성하 SK스퀘어 대표가 신규 선임됐다. 한애라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재선임돼 사외이사직을 유지한다. 정덕균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와 김정원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은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이로써 SK하이닉스 이사회는 2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보유하게 됐다.
이사보수한도는 전년도와 같이 200억원을 유지한다. 주당 배당금도 지난해와 같이 연간 1200원으로 확정됐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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