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이날 전일 대비 1.39% 하락한 7만 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56.7% 감소한 530억원, 특히 4분기 영업이익은 92%나 감소한 23억원을 나타냈지만 실적 발표 후에도 주가는 우상향 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국내 증권사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코스맥스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7개 증권사가 목표가를 올렸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국의 중저가 로컬 브랜드 수요가 강세를 띌 것으로 전망해 올해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종전보다 5% 상향 조정하고, 최근 화장품업종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트랜드를 반영해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을 15배에서 16배로 높였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의 분석처럼 다수의 증권사들은 코스맥스가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향 고객사의 주문이 2분기부터 증가할 전망”이라며 2분기를 실적 턴어라운드 시점으로 예상했다. 이어 “현재 동사의 고객사들은 그동안의 매출 부진 영향으로 아직 재고 축적에 대한 수요가 크지 않은 상황이라 1분기에 대한 실적 눈높이는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목표가는 기존 9만8000원에서 11만1000원으로 높여잡았다.
실제 코스맥스 중국 상하이법인은 올해 2월 정상화됐으며 가동률은 1월 40%대에서 꾸준히 회복중이다. 특히 중국 부녀절(3월 8일)을 기점으로 로컬 소비 수요가 회복되면서 바닥을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
코스맥스는 상승 흐름을 잇기 위해 사업 다각화도 추진한다. 코스맥스는 지난 8일 맞춤형 화장품 플랫폼 '쓰리와우(3WAAU)'를 선보였다. 그동안 글로벌 화장품 회사를 대상으로 B2B 사업을 영위해 왔던 코스맥스의 첫 B2C 사업이다. 고객 주문에 맞춰 1개의 제품이라도 맞춤 생산할 수 있다.
이병만 코스맥스 대표이사는 올해 초 신년사에서 "경영 효율화, 소비자 데이터 확보, 맞춤형 사업 고도화로 판을 바꿔 뷰티·헬스 종합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는데 쓰리와우는 소비자 데이터 확보와 맞춤형 사업 고도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충족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병만 코스맥스 대표이사는 “쓰리와우는 그동안 강조해온 맞춤형 시장과 디지털 전환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결과물”이라며 “다양한 실험을 통해 고객사 이해도를 높이고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맥스가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시작하며 올해 영업이익이 두배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코스맥스의 매출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9.06% 늘어난 1조7451억원, 영업이익은 104.92% 증가한 1087억원이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팬데믹 이후 국내와 중국 시장의 화장품 수요 회복 방향성이 분명하며 미국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대한 대규모 비용이 선반영, 손익개선 방향성도 명확하다"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턴어라운드, 전방 수요 회복 국면에 진입하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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