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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량 16개월 만에 2000건대…전문가 "거래량 더 많아질 전망"

기사입력 : 2023-03-1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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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사진=주현태이미지 확대보기
인왕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사진=주현태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2월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이 1년4개월 만에 2000건을 돌파했다. 1·3 대책을 통한 규제완화 덕분에 부동산 시장이 거래절벽에서 벗어나 모처럼 활기를 되찾는 모양새다.

1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거래 신고건수는 총 2166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10월(2198건) 이후 1년4개월 만에 처음으로 월 거래량 2000건을 돌파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부동산 시장 경색으로 올해 10월 559건까지 급락했는데, 4개월 만에 네배 가까이로 치솟은 모양새다. 2월 거래 건은 신고일이 이달 말까지여서 최종적 거래량은 2500건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서울 아파트 거래가 증가한 것은 연초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역이 규제지역에서 풀린 뒤 시세보다 싼 급매물을 중심으로 대기 수요들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자치구별로 거래량이 가장 많은 곳은 송파구로, 현재까지 신고된 2월 거래량은 221건으로 1월(148건)보다 49.3% 많다. 2, 3위로는 강동구, 노원구로 각각 183, 163건으로 확인됐다.

뒤를 이어 ▲강남 145건 ▲강서 137건 ▲성북구 140건 ▲동대문 101건 ▲양천 108건 ▲도봉 97건 ▲영등포 93건 ▲은평 88건 ▲서대문 84건 ▲구로 84건 ▲마포 78건 ▲성동 78건 ▲동작 55건 ▲서초 52건 ▲중랑 48건 ▲관악 45건 ▲광진 42건 ▲강북 32건 ▲중구 29건 ▲금천 28건 ▲종로 18건 ▲용산 17건으로 나타났다.

거래량 증가는 부동산 시장 경착륙을 막기 위한 정부의 규제완화 덕분으로 풀이된다. 급매물 위주로 거래량이 늘기 시작하면서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는 평가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여력이 되는 사람들이 급매물 위주로 먼저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9억원 이하 주택 대상의 특례보금자리론이 출시되면서 그 효과는 더 커지고 있다”며 “정부가 시장 연착륙 의지를 피력하면서 다주택자 대출규제 등 각종 규제를 더 푼다면 상반기 내 긍정적인 시그널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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