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성장단계에 따라 집중할 분야에서 시너지(Synergy·협력 효과)를 내기 위한 인사다. 지난해 7월부터 토스증권을 이끌어오던 오창훈 현 대표는 회사의 최고기술책임자(CTO·Chief Technology Officer)로서 본인 분야에 조금 더 집중하겠단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김 내정자는 1980년 3월 27일생으로, 만 나이 42세다. 국적은 미국이며, 한국 과학 기술원(KAIST‧Korea Advanced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에서 바이오·뇌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주요 경력으론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체인 미탭스플러스(대표 야마자키유이치로)에서 CEO를 맡은 뒤 틱톡에서 한국 총괄 매니저와 동남아시아 총괄 매니저를 역임한 게 대표적이다. 15년가량 온라인 플랫폼 및 광고 분야 전문가로 활동한 것이다. 김 내정자의 임기는 2년이다.
토스증권이 비금융권 출신 대표를 선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토스증권 초대 대표인 박재민닫기박재민기사 모아보기 대표와 바통을 이어받은 오창훈 대표 역시 모두 정보통신 기술(IT·Inforation Technology) 전문가로, 증권업에 직접적인 경험이 없었다.
박재민 전 대표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Engineer·기술자)와 컨설턴트(Consultant·전문 자문인)를 거쳐 쿠팡(대표 강한승닫기강한승기사 모아보기·박대준) 사업본부장으로 일하다 토스에 합류했으며, 오창훈 대표도 토스 대출 연계 서비스와 토스증권 매매 서비스 등의 개발을 총괄한 개발자 출신이었다.
이번 인사에 관해 업계에서도 ‘파격적’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IT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회사다 보니 비금융권 출신을 대표로 계속 선임하는 듯한데, 업계 전체적으로 보면 파격적인 인사”라며 “최근 시장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 ‘연간 흑자’를 이어가야 하는 시점인 만큼 이례적 인사를 통해 차별화 전략을 꾀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토스증권은 이번 인사를 통해 토스증권의 ‘쉽고 재미있는 주식 거래 서비스’란 강점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총괄이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오락) 플랫폼 마케팅을 이끌어온 경험을 잘 녹여 도약 발판을 삼겠다는 각오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CTO로서 본인 분야에 조금 더 집중하면서 회사에 기여하고 싶다는 오창훈 현 대표 뜻도 크게 고려된 부분도 있고, 회사의 성장단계에 따라 집중해야 할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전문가를 리더(Leader·대표)로 모시고 온 것이라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러한 관점으로 지난해 CTO로 커리어(Career·경력)를 이어가던 오창훈 대표가 박재민 대표 사임 이후 대표직을 이어받은 것”이라며 “실제로 대표 취임 이후 시스템 안정화 등 기술적 관점에서 좋은 성과를 이뤄냈다”고 덧붙였다.
한편, 토스증권은 이날 신규 임원 선임 인사도 공시했다. 김규빈 제품개발관리자(PO·Product Owner)를 전략기획 담당으로, 송승원 제품 디자이너(Designer·설계자)를 사용자 경험(UX·User Experience) 총괄 담당으로 배치했다. 임기는 대표직에 오르는 김 총괄 매니저와 마찬가지로 2년이다.
김규빈 신임 전략기획 담당 임원은 이베이코리아(대표 전항일)와 비바리퍼블리카(토스·대표 이승건)에서 PO를 역임한 바 있다. 아울러 송승원 UX 총괄 담당 임원은 만화 출판 관련 스타트업(Start-up·신생 창업기업)인 ‘콘텐츠퍼스트’(Contents First·대표 방선영)에서 사용자 환경(UI·User Interface)과 UX 디자이너로 활동했으며, 비바리퍼블리카에서 상품 디자인을 맡았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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