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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6(금)

영등포·둔촌주공 모처럼 청약흥행, 그런데 다른 단지는? [주간 부동산 이슈-3월 2주]

기사입력 : 2023-03-10 17:00

(최종수정 2023-03-1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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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도 미분양관리지역 포함, 평택·등촌 등은 순위 내 마감 고전

영등포·둔촌주공 모처럼 청약흥행, 그런데 다른 단지는? [주간 부동산 이슈-3월 2주]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한 주 간 있었던 주요 부동산 이슈를 한국금융신문이 정리해드립니다. 편집자 주]

[목차]

‘가성비’ 챙긴 고덕강일·영등포자이 디그니티 흥행했지만...나머지는 여전히 고전

둔촌주공 줍줍에 몰린 4.1만 명, 정부의 ‘둔주일병 살리기’ 마침내 통했다

기준 풀어봤지만 오히려 늘어난 미분양관리지역, 수도권마저 덮쳤다

현대·DL·롯데 등 참여한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시동

고덕강일3단지 조감도. 사진제공=SH공사이미지 확대보기
고덕강일3단지 조감도. 사진제공=SH공사


◇ ‘가성비’ 챙긴 고덕강일·영등포자이 디그니티 흥행했지만...나머지는 여전히 고전

고분양가와 고금리로 인해 유례없는 침체기를 보내고 있던 분양시장에 모처럼의 훈풍이 불었다. 최근 분양에 나선 서울 ‘고덕강일3단지’와 ‘영등포자이 디그니티’가 각각 두 자릿수 이상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 청신호를 켠 것이다.

SH공사의 ‘고덕강일3단지’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총 500가구 사전예약에 1만9966건의 신청이 몰려 평균 4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값 아파트인 고덕강일3단지 건물 분양가는 본청약 시점(2026년 하반기) 추정가격으로 약 3억5500만원에, 추정 토지임대료는 월 40만원이다. 분양가와 토지임대료를 포함하면 약 5.5억원대에 분양을 받는 셈이다.

단지 인근의 ‘강동리버스트4단지’는 59㎡형 기준 7억9000만원대에 시세가 형성된 상태다. 마찬가지로 단지 인근의 ‘미사강변도시베라체’ 전용 74㎡형 역시 8억원대 초중반에서 10억원 사이에서 시세가 형성됐다. 이를 감안하면 ‘고덕강일3단지’의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상대적으로 1~2억원 가량의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GS건설이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일원에 공급하는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역시 총 98가구가 일반공급으로 나온 가운데, 모든 평형과 지역을 합쳐 1만9478건의 청약을 모으며 평균 198.75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이 단지의 공급금액은 59㎡형 기준 8억5800만원~8억6900만원대, 84㎡형 기준 11억6600만원~11억7900만원대(각각 최고가 기준)이다.

2021년 입주를 시작한 인근 ‘영등포 중흥S클래스’ 전용 84㎡형은 현재 13~16억원대에 매물이 올라온 상태다. 역시 단지 인근 ‘양평동삼천리아파트’ 전용 59㎡형은 약 8억9000만원대에 매물이 올라와 있다. 1군 건설사가 공급하는 신축단지인 것은 물론, 초역세권이라는 입지를 고려하면 역시 경쟁력이 있다는 평이 나온다.

그러나 비슷한 시기 청약에 나선 수도권 단지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는 점에서 청약시장이 반등 기지개를 켰다고 해석하기에는 비약적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이번 주 청약을 받은 서울 강서구 ‘등촌 지와인’은 81가구가 일반공급에 나온 가운데 전체 493건의 신청만을 모으며 84㎡형을 제외하면 순위 내 마감에 실패했다. 경기 평택시 H단지 역시 1군 브랜드의 대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순위 내 마감에 실패하고 말았다.

공사가 진행중인 둔촌주공재건축 '올림픽파크 포레온' 전경 / 사진=장호성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공사가 진행중인 둔촌주공재건축 '올림픽파크 포레온' 전경 / 사진=장호성 기자


◇ 둔촌주공 줍줍에 몰린 4.1만 명, 정부의 ‘둔주일병 살리기’ 마침내 통했다

지난 8일, 둔촌주공 재건축을 통해 공급되는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무순위청약에 4만건이 넘는 신청이 몰렸다. 당초 49㎡형 이하의 소형 평형에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이유로 청약 흥행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이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청약 흥행에 성공한 모습이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무순위청약 물량은 29㎡ 2가구·39㎡ 638가구·49㎡ 259가구 등 소형 평형 899가구였다. 8일 하루 동안 진행된 무순위청약 결과 29㎡형은 2가구에 1311건이 몰려 655.5대 1, 39㎡형은 638가구에 1만2831건이 몰려 20.11대 1, 49㎡형에는 259가구에 무려 2만7398건이 몰리며 105.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3개 평형 전체의 평균 경쟁률은 46.2대 1이었다.

당초 높은 분양가와 전매제한 등으로 청약에서 저조한 경쟁률을 나타냈던 이 단지는 정부의 규제지역 해제 및 전매제한 완화 등 대대적인 부동산규제 완화 정책에 힘입어 계약률 80%를 달성하며 ‘선방했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이번 둔촌주공의 무순위청약은 지난달 말 정부의 주택공급규칙 개정으로 무주택, 거주요건 등이 모두 폐지된 후 시행되는 첫 단지라는 점에서 또 한 번 첫 번째 수혜 단지가 됐다. 이에 따라 단지는 만 19세 이상이면 거주지, 주택 소유여부, 청약통장과 무관하게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당초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지난해 말 입주자 모집공고 당시 전매제한 8년(당첨자 발표일 기준), 실거주 의무 2년 규제가 적용됐다. 즉 2030년 12월까지 8년간 집을 팔 수 없고, 완공 직후부터 최소 2년간은 무조건 거주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이번 대책으로 둔촌주공 전매제한 기간은 1년(과밀억제권역)으로 줄고, 실거주 의무도 사라지게 됐다. 오는 12월부터 분양권을 팔 수 있고, 입주 땐 전·월세를 놓을 수 있다. 실거주 2년 의무가 수분양권자가 전세를 놓는 방식으로 자금을 마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둔촌주공 재건축에 대한 7500억원 규모의 사업비 대출보증을 해주면서 자금조달이 가능해지기도 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조합은 최근 750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HUG의 대출보증 아래 국내 시중은행 5곳(신한·KB·우리·하나·NH농협)에서 조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리는 CD금리(3.97%)에 고정금리 2.5%, 은행 및 HUG 보증 수수료 등을 포함해 7.6~7.7% 정도 수준으로 관측되고 있으며, 만기는 준공(2025년 1월) 이후 입주 기간 3개월을 더한 2025년 4월까지다.

이 같은 일련의 행보를 두고 정부가 ‘특정 단지를 밀어주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정부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를 일축한 바 있다.

제 74차 HUG 미분양관리지역이미지 확대보기
제 74차 HUG 미분양관리지역


◇ 기준 풀어봤지만 오히려 늘어난 미분양관리지역, 수도권마저 덮쳤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미분양 관리지역이 지난달 10곳에서 13곳까지 늘어났다.

HUG가 주택시장 침체기에 맞춰 지정기준 완화와 심사절차 간소화라는 변화를 줬음에도 불구, 이번 선정에서는 수도권인 인천까지 포함되는 등 미분양지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6일 HUG에 따르면 3월 발표된 제74차 미분양 관리지역에서 관리지역은 종전 10곳에서 13곳으로 증가했다.

이번에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새로 지정된 곳은 인천 중구, 울산 남구, 전북 군산시 등 3곳이다. 기존에 관리지역이었던 대구 중구·남구·수성구, 울산 울주군, 충북 음성군, 충남 아산시·홍성군, 전남 광양시, 경북 포항시, 경북 경주시 등 10곳은 재지정됐다.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사업 예정자는 해당 지역에서 분양보증을 발급받기 위해 사전심사를 받아야 한다. 절차를 까다롭게 해 신규 공급 물량을 조절하는 것이다. 사전심사 결과에 따라 미흡(60점 미만) 판단을 받으면 유보 후 다시 사전심사를 거쳐야 하고, 2회 이상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자금관리 조건부 보증신청을 할 수 있다.

DL이앤씨가 준공한 울산 에쓰오일 잔사유 고도화시설./사진제공=DL이앤씨이미지 확대보기
DL이앤씨가 준공한 울산 에쓰오일 잔사유 고도화시설./사진제공=DL이앤씨


◇ 현대·DL·롯데 등 참여한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시동

현대건설과 DL이앤씨, 롯데건설 등 국내를 대표하는 1군 건설사들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 석유화학 프로젝트 ‘샤힌 프로젝트’가 9일 기공식을 시작으로 첫 삽을 떴다.

기공식에는 롯데건설 박현철 부회장을 비롯한 현대건설 윤영준닫기윤영준기사 모아보기 대표이사, DL이앤씨 마창민 대표이사와 주최사인 에쓰오일 후세인 알 카타니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샤힌 프로젝트는 국내 석유화학산업 사상 최대 규모로 울산 일대에 에틸렌(EL), 폴리에틸렌(PE)을 비롯한 석유화학제품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전체 사업은 2026년 6월 준공 예정이며, 이후 연간 에틸렌 180만 톤,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40만 톤, 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LLDPE) 80만 톤 등을 생산하게 된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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