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다음달초 전 직원들에게 1인당 600만원(400만원+자사주) 수준의 특별성과금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노사 협상으로 정해지는 성과금과는 별도로 지급된다.
현대모비스가 현대차·기아와 달리 성과금이 아닌 격려금이라고 이름 붙인 이유는 회사의 작년도 실적이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현대차·기아도 특별격려금이라는 이름으로 추가 보너스를 지급했는데, 완성차 실적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부품사의 반발이 일자 올해는 이름을 달리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대모비스 노조는 현대차·기아 성과금 400만원과 비슷한 수준을 요구하며 사측안을 거부했다. 노조는 지난 17일부터 사장실을 점거하며 대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의 '성과금 갈등'이 고조된 것은 지난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대차그룹은 계열사별 노사 협상을 통해 정해진 성과금을 호봉제에 기초해 모든 직원들에게 일률적으로 지급하는 전통적인 방식을 따르고 있다.
2021년 3월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원들과 소통을 위한 타운홀미팅에서는 이에 대한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 당시 정 회장은 "성과보상에 대한 불만을 알고 있다"며 "수익성이 오르면 확실히 보상하겠다"고 약속했다.
그해 11월 현대차는 성과가 우수한 사무·연구직 직원 10%를 선발해 500만원의 '특별포상금'을 지급했다. 현대차가 처음으로 성과주의에 기초한 차등 성과급을 도입한 것이다.
그러자 노조에서 산정 기준 등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고, 결국 현대차와 기아는 모든 직원에게 '특별격려금'이라는 명목으로 1인당 400만원을 지급했다.
논란은 계열사까지 번졌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기아와 동일한 보너스를 받아냈다. 다만 사측은 300만원은 격려금이지만 나머지 100만원은 목표달성독려금 성격이라며 차이를 뒀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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