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평균 예금금리는 가입기간 6개월 기준 3.02%로 전년말 대비 0.94%p 하락했다. 12개월은 1.43%p 하락한 3.94%를, 24개월은 1.34%p 하락한 3.47%를 기록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16일부터 정기예금과 적금 금리 모두 0.5%p 인하했다. 가입기간 기준 12개월 이상 18개월 미만 정기예금 금리는 3.60%로 인하했으며 24개월 이상 36개월 미만은 3.30%로 인하했다. 정기적금 금리는 6개월 이상 12개월 미만은 2.70%를, 12개월 이상 24개월 미만은 3.60%를 적용하고 있다.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지난 18일부터 금리를 0.1%p씩 인하해 적용하고 있다. 가입기간 12개월 기준 정기예금 금리는 대면 가입시 3.70%, 비대면 가입시 3.80%를 적용하고 있다. 회전정기예금도 대면 상품의 경우 3.90%로 3%대에 진입했다.
OSB저축은행은 지난 13일부터 정기예금 금리를 0.3%p씩 인하했다. 정기예금의 금리는 가입기간 6개월 기준 0.3%p 인하한 3.6%를 제공하며 12개월 기준 0.3~0.4%p 인하한 3.9%를 제공한다. ‘프리스타일적금’도 0.3%p 인하한 3.9%를 제공한다.
주요 저축은행들은 고객 유출 방지와 수신고 확보를 위해 예금금리를 지난해 10월중에 최고 연 6.5%까지 인상하면서 예금금리 6% 시대를 맞이했으나 예대율 기준치를 맞추기 위해 고정금리인 대출 금리가 아닌 수신상품 금리를 조정해 예대율을 조정하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저축은행의 일반대출 금리는 13.07%로 2021년 이후 3.59%p 상승했으며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금리를 기록했다. 일반신용대출의 경우 16.72%를 기록해 2021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금리를 기록했다.
또한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이달 개인신용대출을 취급한 30개 저축은행의 평균 가계신용대출 금리는 16.50%로 전년말 대비 0.50%p 상승했다. 총자산 기준 상위 5개사인 SBI·OK·한국투자·웰컴·페퍼저축은행의 금리는 16.66%로 0.10%p 상승했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과 스마트저축은행이 평균 개인신용대출 금리를 각 19.83%와 19.19%를 제공하며 19%대를 돌파했으며 OK저축은행과 동원제일저축은행, 삼호저축은행, 세람저축은행 등은 18% 이상의 금리를 취급했다. 웰컴저축은행을 제외한 상위 5개 저축은행의 대출 금리 모두 전년말 대비 상승했으며 지난달 19%대의 금리를 취급했던 웰컴저축은행은 2.79%p 하락했다.
예금금리는 하락하고 대출금리는 상승하는 등 상반되는 추세를 보이면서 저축은행의 예대금리차는 확대된 모습이다. 지난해 10월 기준 저축은행의 일반대출 금리와 정기예금(1년) 금리 차는 6.09%p였으나 11월 6.14%p로 상승했으며 지난해 말 기준 7.37%p로 다시 7%p대에 진입했다.
금융사는 차주에 대해 연 2회 금리인하요구권에 대한 정기안내를 실시하고 있지만 신청건수는 증가하고 금융권의 수용률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시정보의 범위가 제한적이고 공시내용이 불충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높아진 대출금리에 고금리 차주가 금리인하요구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금융당국은 금리인하요구제도의 실효성을 제고하고 있다. 신용도가 높아진 차주에 대해 수시로 안내하고 금리인하요구 신청요건 안내를 강화하는 등 실효성 제고방안을 마련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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