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대출신청자의 개인정보가 불법적인 방법으로 유출돼 불법 사채업자의 영업 통로로 악용됐던 온라인 대부중개사들이 대출 신청자들을 보호하고 불법 사채업자의 악의적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대대적인 자율정화 활동을 추진한다.
대출나라, 대출세상 등 상위 14개 대부중개사이트 운영회사들은 대출신청자 개인정보 열람 서비스를 폐지하고 적격 대부업체 광고만 유치하기로 하는 등 소비자보호 결의문을 채택하고 공동으로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온라인 대부중개사 협의회에는 ▲대출나라 ▲대출세상 ▲대출직빵 ▲대출카페 ▲머니투머니 ▲대출명가 ▲대출스타 ▲대출천사 ▲대출플러스 ▲대출몽 ▲대출역 ▲다담대출 ▲365헬프론 ▲대출하니 총 14개사가 회원으로 참여했다. 이들 사이트에 광고하는 대부업체는 총 약 2200여 개사로 온라인 대부중개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서약서의 주요 내용은 온라인 대부중개사가 불법사금융 피해의 온상이라는 오명을 벗어나고 대부이용자 보호를 위해 고객연락처 열람서비스 폐지와 이용자 개인정보 제3자에게 미제공, 피해발생 관련 자율 모니터링 시스템 운영과 개선방안 마련 등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적격 대부업체만 광고하는 게시 기준 마련, 법령 위반과 불법 의심업체 광고게시 사전 차단, 소비자 피해 발생시 사법당국 및 감독기관 고발 등의 내용으로 자정노력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도 담고 있다.
온라인 대부중개사 협의회의 회장을 맡은 임정호 대출나라 대표는 “업체 상호간 정보공유 및 자정활동 공조를 통해 지혜를 모아 가면 실효성 있는 대부이용자 보호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며 “온라인 대부중개사도 이용의 편리성과 함께 요즘같이 높은 금리 시대에서도 저신용 취약계층에게 대출중단 없이 지속적으로 서민금융의 공급처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임정호 대표는 “자정활동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해 먼저 찾아와줘 공감을 일으켜준 한국대부금융협회의 계속적인 지도·권고의 노력에 감사드리며 기술력을 수반한 차별화된 자정활동 모델 구축을 위해 많은 관심과 조언을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임승보 한국대부금융협회장은 “협회는 불법사금융 피해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온라인상의 불법사금융 피해사례를 감시·분석하여 효과적인 예방 대책을 수립해 나가는 한편, 이번 자율결의에 동참하지 않은 온라인 대부중개사들의 개인정보 보호 실태에 대한 집중적인 점검을 관할 감독기관에 요청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온라인 대부광고 운영방식을 개선하지 않고 회원 대부업체에 금융소비자 개인정보 열람을 허용하는 사이트 이용시에는 더욱 유의를 당부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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