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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순익 8102억원 ‘역대 최대’…이자이익 증가·비용절감 효과 [금융사 2022 실적]

기사입력 : 2023-02-0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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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2.4% 증가…금리 상승에 이자이익 확대
은행 희망퇴직자·증권 성과급 줄어 판관비도 감소
주당배당금 625원…160억 규모 자사주 매입도

BNK금융, 순익 8102억원 ‘역대 최대’…이자이익 증가·비용절감 효과 [금융사 2022 실적]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BNK금융그룹이 지난해 810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역대급 실적을 경신했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줄고 충당금 전입액이 늘어났지만,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늘어난 결과다. 핵심 자회사인 은행이 자산 성장과 순이자마진(NIM) 개선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올린 데다 캐피탈도 선전했다.

BNK금융은 2022년 그룹 연결 당기순이익(지배지분 순이익 기준)이 810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4% 증가한 수준으로,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이익 감소 및 충당금 전입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자이익 증가 및 철저한 비용 관리로 전년 대비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세부 실적을 보면 그룹 핵심이익은 3조3127억원으로 전년보다 9.3% 늘었다.

이자이익은 2조9239억원으로 자산 증가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NIM 개선으로 13.7% 증가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합산 원화대출금은 92조3000억원으로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기업대출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전년 말보다 7.2% 불었다.

원화예수금은 91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7.1% 늘었다. 대출 성장에 맞춘 수신 조달이 지속되고 창구 수신을 중심으로 수신 구조의 질적 개선이 이뤄졌다.

정기예금 금리의 큰 폭 상승으로 인한 자금 이동으로 저원가성 수신은 13.8% 줄어든 34조700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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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이익은 3888억원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영업 축소와 주식매매 수수료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5.6% 감소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BNK캐피탈의 순이익이 모두 늘면서 그룹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순이익은 각각 4558억원, 27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2%, 21.0% 늘었다.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비이자이익 감소와 대규모 충당금 선제 적립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건전성 관리와 자산 성장에 힘입어 이익이 증가했다.

캐피탈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늘어난 가운데 건전성 개선과 소매신용 취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충당금 전입액이 줄어들며 전년 대비 28.4% 증가한 171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반면 투자증권의 순이익은 채권금리 상승과 주가지수 하락으로 유가증권 관련 손실이 늘면서 전년 대비 50.6% 감소한 573억원에 그쳤다.

저축은행(-38억원)과 자산운용(-138억원)은 적자로 돌아섰다.

비용 절감 효과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그룹 판매관리비는 1조5212억원으로 은행의 안정적인 판관비 관리와 희망퇴직자 감소, 투자증권 성과급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4.8% 줄었다.

충당금 전입액은 코로나 충당금(연간 1389억원) 및 부동산 PF 사업장 추가 충당금(4분기 802억원) 적립으로 전년보다 32.9% 늘어난 5511억원이었다.

그룹 자산건전성 지표는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지속적인 부실기업 감축 노력으로 안정세를 지속했다.

그룹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과 동일한 0.45%, 연체율은 전년 대비 0.04%포인트 상승한 0.40%를 기록했다.

그룹 고정이하여신 커버리지 비율은 219.32%로 전년 대비 39.24%포인트 올랐다.

그룹 자본적정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은 전년 대비 0.19%포인트 상승한 11.21%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경기침체 등에 대비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전년 대비 개선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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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은 이날 이사회에서 배당성향 25.0%에 시가배당률 8.6%, 1주당 625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배당성향은 전년과 비교해 2.0%포인트, 주당배당금은 65원 늘어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의 2% 수준인 160억원 자사주 매입도 결정했다. 자사주 매입 시 주주환원율은 27.0%다.

BNK금융은 올해 어려운 대내외 여건을 감안해 안정적인 성장을 통한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추진하기로 했다. 당기순이익 목표는 8700억원으로 설정했다.

배당 성향 확대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주환원 제고에도 나선다. 궁극적으로 주주환원정책은 지속가능경영과 주주가치 제고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보통주자본비율 등을 감안해 배당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율을 최대 50%까지 올릴 수 있도록 검토하기로 했다.

BNK금융 관계자는 “순이익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과 함께 실적 개선의 성과가 주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배당 성향 상향 및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할 것”이라며 “저평가돼 있는 주가가 기업 가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상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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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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