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 공시에 따르면 벤처캐피탈사는 지난해 총2474개사에 6조7640억원을 신규 투자했다. 투자 기업 수는 전년 대비 36개사 증가했으며 신규 투자 규모는 9162억원 감소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분기별 투자실적은 1~2분기 투자는 활발했으나 3분기부터 투자가 위축되는 추세였다. 1분기 투자는 2조22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5% 증가했으며 2분기도 1.4% 증가한 1조9315억원으로 2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3분기 벤처투자는 1조28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6% 줄었으며 4분기에는 43.9% 감소한 1조3268억원을 기록했다.
중기부는 “이러한 양상은 시장경색 이전에 검토하던 투자 건들이 상반기까지 집행됐지만 3분기 들어서는 고물가, 고금리가 벤처투자시장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밝혔다.

유통·서비스 투자는 1조3126억원이었으며 바이오·의료 투자는 1조1058억원으로 여전히 매력적인 분야였으나 상장 바이오 기업의 주가 하락, 기술특례상장 심사 강화 등으로 전년 대비 34.1% 감소했다.
또한 영상·공연·음반 업종은 460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 증가했다. K팝, K-드라마 등의 세계적 유행으로 인한 엔터·영상콘텐츠주의 선방과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영화 관람 회복 등 긍정적 전망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유형별 신규 투자는 우선주가 전체 71.9%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으며 보통주가 17.9%를 차지했다. 업력별로는 업력 3년 이하 창업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가 유일하게 증가했다.
초기기업 투자는 전년 대비 7.8% 늘어난 2조50억원으로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업력 3~7년의 중기기업에 대한 투자는 21.6% 감소한 2조7305억원, 업력 7년 초과 후기기업에 대한 투자는 13.3% 감소한 2조285억원을 기록했다. 중기부는 “이러한 변화는 가격협상 여지가 많고 중·장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초기기업의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올해 모태 펀드 중심의 중소벤처 투자시장에 민간 모기금(펀드)와 해외 벤처투자사(VC)가 운용하는 글로벌 펀드 등 민간 자금을 유인하도록 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지난해 11월 역동적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대책을 발표하는 등 시장경색에 대비한 투자 촉진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벤처투자 조기집행 인센티브를 현장에 적극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지난달 공고한 모태기금(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부터 본격적으로 적용한다.
투자목표비율을 달성한 모태자펀드 운용사에 관리보수 등을 추가 지급하고 차년도 모태펀드 출자사업 선정 시 가점도 부여한다. 모태펀드 우선손실충당 비율도 10%에서 15%로 상향 적용해 벤처캐피탈사가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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