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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경상수지 배당 덕 흑자…2022년 연간 경상수지 흑자 298.3억 달러로 '뚝'(종합)

기사입력 : 2023-02-0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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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경상수지 26.8억 달러 흑자…상품수입 후퇴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 2021년 대비 65% 축소
한은 "경상수지 에너지가격·성장 둔화 고려 양호"

경상수지 / 자료제공= 한국은행(2023.02.08)이미지 확대보기
경상수지 / 자료제공= 한국은행(2023.02.08)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2022년 연간 기준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298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800억 달러를 웃돈 직전 연도 대비해서 급감한 수치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수출이 전년 대비 늘었지만, 원자재 수입 가격 급등 등에 따라 수입이 증가하면서 상품수지 흑자폭은 축소됐다.

12월 경상수지는 흑자 전환했는데, 국내기업들의 해외 현지법인으로부터의 배당수입 증가 요인이 반영됐다.

한국은행(총재 이창용닫기이창용기사 모아보기)은 8일 '2022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서 작년 12월 경상수지는 26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한 달 만에 흑자 전환했지만, 전년 동월(63억7000만 달러) 대비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36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2022년 연간 누적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298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는데, 2021년 연간(852억3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65% 급감한 수치다.

연간 수출(409억9000만 달러)과 수입(1016억6000만 달러)의 전년 대비 증가폭은 각각 역대 1위다. 글로벌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석유제품, 승용차, 반도체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고, 원자재 수입이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크게 늘고, 자본재 및 소비재 수입도 내수 회복 등으로 늘었다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12월 상품수지는 전년 동월 44억3000만 달러 흑자에서 4억8000만 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상품 수출은 556억7000만 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64억7000만 달러 감소했다. 한은은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으로 반도체, 철강제품 등이 감소하며 4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12월 통관수출은 품목 별로 전년 동월 대비 승용차 28.5%, 서유제품 21.2%, 화공품-17.2%, 철강제품 -20.5%, 반도체 -27.8%를 기록했다.

상품 수입은 561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5억6000만 달러 줄었다. 2020년 12월 이후 2년 만에 감소다. 자본재 및 소비재를 중심으로 줄었다.

12월 통관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원자재는 0.7%, 자본재는 -6.4%, 소비재는 -4.9%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운송수지 흑자폭 축소 등으로 전년동월 7억6000만 달러에서 13억9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운송 수입이 30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화물운임이 하락세를 보인 영향이다.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배당수입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 34억9000만 달러에서 47억9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 흑자는 44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7억 달러 확대됐다. 한은은 "국내기업들의 해외 현지법인으로부터의 배당수입 증가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전소득수지는 2억4000만 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유지됐지만 전년 대비 큰 폭 축소됐다.

김영환 한은 경제통계국 부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높은 수준의 에너지 가격, 주요국 성장세 둔화, 정보기술(IT) 경기 하강 등 어려운 여건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양호하다"며 "안정적 기조를 위해서는 수출지역과 품목 다변화 등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계정 및 자본수지 / 자료제공= 한국은행(2023.02.08)이미지 확대보기
금융계정 및 자본수지 / 자료제공= 한국은행(2023.02.08)
12월 금융계정은 50억 6000만 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12월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55억1000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24억8000만 달러 늘었다.

내국인 해외 증권투자는 43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2개월 연속 증가다. 한은은 "해외주식투자는 일반정부 및 기타금융기관(펀드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고, 채권투자는 일반정부를 중심으로 증가 전환했다"고 밝혔다.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는 30억5000만 달러 감소했다. 6개월 만에 감소다. 한은은 "외국인의 국내주식투자는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지속 경계감 등으로 증가폭이 축소됐으며, 채권투자는 차익거래 유인 축소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제시했다.

파생금융상품은 1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146억3000만 달러 감소하고, 부채는 51억7000만 달러 줄었다.

준비자산은 38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2022년 연간 금융계정은 388억3000만 달러 순자산이 늘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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