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등 수출이 급감한 가운데, 원자재 수입은 급증하면서 상품수지 적자가 이어졌다.
이는 전년 동기(68억2000만 달러 흑자) 대비 74억4000만 달러나 줄어든 것이다.
작년 1∼11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243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1년 동기간(822억4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상품 수출은 523억2000만 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73억1000만 달러 감소했다. 한은 측은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으로 반도체, 화공품 등이 감소하며 3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감소했다"고 말했다.
11월 통관수출은 품목 별로 전년 동월 대비 승용차 32%, 석유제품 22.1%, 철강제품 -11.3%, 화공품 -16%, 반도체 -28.6%였다. 또 지역 별로 전년 동월 대비 미국 8%, 일본 -17.8%, 동남아 -20.7%, 중국 -25.5%였다.
11월 통관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원자재는 4.8%, 자본재는 0.4%, 소비재는 0.7%씩 증가했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운송수지 흑자폭 축소 등으로 전년동월 2억7000만 달러에서 3억4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배당지급 감소 등으로 전년동월 11억7000만 달러에서 14억3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이전소득수지는 1억4000만 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작년 11월 금융계정은 18억5000만 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1~11월 누적으로 312억6000만 달러 순자산이 늘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32억4000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5억5000만 달러 늘었다.
내국인 해외 증권투자는 40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3개월만에 증가 전환이다. 한은은 "해외주식투자는 주요국 통화긴축 완화 기대 등으로 증가 전환했고, 채권투자는 기타금융기관 펀드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는 14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2022년 7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다.
외국인의 국내주식투자는 미국 연준(Fed)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완화 기대 등으로 증가했으며, 채권투자는 단기채권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파생금융상품은 4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기타투자 자산은 9억8000만 달러 감소하고, 부채는 12억6000만 달러 늘었다.
준비자산은 16억4000만 달러 감소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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