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수입이 급증했지만 수출이 웃돌면서 상품수지가 석 달 만에 소폭 흑자로 돌아섰다.
1~9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241억4000만 달러로, 전년동기(674억1000만 달러) 대비 흑자폭이 432억7000만 달러 줄었다.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년동월 95억5000만 달러에서 4억9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9월 통관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미국 16%, 일본 2.4%는 증가했으나, EU(유럽연합) -0.7%, 동남아 -3%, 중국 -6.5%는 감소했다.
상품 수입은 565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86억3000만 달러 늘었다. 한은은 "원자재 수입이 증가하고 자본재 및 소비재도 확대돼 전년동월대비 21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운송수지 흑자폭 축소 등으로 전년동월 6000만 달러에서 3억4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배당수입 증가 등으로 전년동월 11억3000만 달러에서 18억4000만 달러로 늘었다.
이전소득수지는 3억8000만 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지난 9월 금융계정은 45억9000만 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올 1~9월 누적으로 269억4000만달러 순자산이 늘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47억8000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4억7000만 달러 늘었다.
내국인 해외 증권투자는 5억 달러 감소했다. 이는 2022년 3월 이후 30개월 만에 감소 전환이다. 한은은 "해외주식투자는 글로벌 주가 하락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감소 전환했으나, 채권투자는 4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는 14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주식투자는 주요국 긴축 강화 우려 등 영향으로 감소 전환했으며, 채권투자는 장기채권을 중심으로 증가 전환했다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파생금융상품은 15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기타투자 자산이 135억 달러 증가하고, 부채는 20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준비자산은 147억8000만 달러 줄었다.
이날 기자 브리핑에서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경상수지 흐름에 대해 "전년 동기 대비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줄었으나 높은 에너지 가격, 주요국 성장세 둔화, IT경기 흐름 등을 고려하면 상당한 수준"이라고 제시했다.
황 국장은 "최근 경상수지 흑자폭 축소는 일본, 독일 등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에너지를 제외하면 우리나라 통관 기준 무역수지는 상당폭 흑자"라고 짚었다.
향후 경상수지 흐름은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 변동성이 큰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황 국장은 "수출은 중국 방역조치 완화, 글로벌 성장세, IT경기 반등 여부에 좌우될 것으로 예상되고, 수입은 유가 등 에너지 가격 움직임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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