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특히 금리인상 등 업황을 위헙하는 요인이 많은 만큼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영묵 사장은 삼성생명에 입사해 사원에서 CEO까지 올라간 보험 전문가다.
전영묵 사장과 함께 2023년에는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보험업계 혁신을 선도할 것으로 보인다. 신창재 회장은 대산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 바톤을 이어 교보생명을 이끌고 있다.
신창재 회장 올해 뷰카(VUCA)…개방형 혁신 강조
신창재 회장은 지난 6일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전 세계적 경제위기 상황으로 인한 복합 불확실성 환경을 뷰카(VUCA) 리더십을 통해 극복하자고 주문했다.뷰카란 변동성(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의 앞 글자를 딴 신조어로 불확실한 미래를 뜻한다.
신창재 회장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소비, 투자, 수출의 트리플 침체가 예상된다고 진단하며 ▲미국과 중국 간 갈등 심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글로벌 경기 침체 본격화 ▲코로나19 엔데믹 등을 보험 업황 부정적 대외 요인으로 꼽기도 했다.
그는 데이터 활용을 통한 고객 마케팅을 강조했다. 데이터마케팅에 있어선 고객이 무엇을 불편해하고, 우리는 어떤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파악하는 일이 우선임을 설명했다. 혁신 역시 고객이 원하는 바를 파악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짚었다.
신창재 회장은 “데이터를 잘 쓰는 기업이 이기는 시절이 됐다. 다시 말해 데이터 기반의 의사 결정은 기업조직의 기본 문화로 깔려야 하는 것”이라며 “데이터 분석 방법엔 ‘묘사 분석, ‘진단 분석’, ‘예측 분석’, ‘처방 분석’ 등 여러 단계가 있고 갈수록 어려워지는 과정이지만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가치는 엄청나게 크다”라고 말했다.
신 회장 개방형 혁신을 적극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보생명은 ▲사내벤처 ▲외부 디지털 인재 활용 ▲벤처캐피탈(CVC) 전략적 투자 ▲엑셀러레이션 ▲외부 업체와의 합작법인(JV) 등을 개방형 혁신으로 추진하고 있다.
신창재 회장은 “빅테크 등 디지털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외부 파트너와 협업해 보험 비즈니스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고, 신규 사업의 가능성을 검증하는 개방형 혁신을 강화해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 보험 비즈니스와 관련 있는 스타트업과 협업하는 이노스테이지 운영과 사내벤처 프로그램 등을 통해 교보생명만의 견고한 비즈니스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교보생명은 2020년 사내벤처제도를 파일럿으로 선보인 후 올해 ‘교보 사내벤처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2기 사내벤처 프로그램에서 6개 팀을 선발하고 사업화 가능성을 검증하는 사업화 실증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사내벤처 ‘송소담‘과 ‘딸기’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업계 최초 오픈뱅킹 도입 등 디지털 혁신도 지속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보험업계 최초로 자사 앱에서 은행, 증권사의 계좌 잔액과 거래내역을 확인 할 수 있는 ‘오픈뱅킹’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은행, 증권계좌 잔액 조회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중으로 자사 앱을 통한 카드와 선불충전금 정보 조회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고객 계좌간 간편 송금 등 오픈뱅킹을 활용한 계좌이체 서비스도 단계적으로 가능토록 추진할 예정이다.
오픈뱅킹을 도입을 시작으로 슈퍼앱에 다양한 고객 서비스를 탑재할 예정이다.
사원에서 CEO까지 오른 전영묵 사장, 삼성 디지털 헬스케어 이끌어
전영묵 사장은 작년 삼성금융계열사 인사에서 유임, 올해도 삼성생명을 이끌게 됐다. 전 사장은 1964년생으로 1986년 삼성생명에 입사한 후 삼성생명 전무, 상무, 자산운용본부장을 거쳐 삼성증권 경영지원실장, 삼성증권 부사장,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를 거쳐 2020년부터 삼성생명을 이끌고 있다.전 사장은 2023년을 2030 비전 달성을 향한 성장의 원년으로, 제대로 된 실행을 통해 계획을 성과로 만들어 가야 하는 중요한 해라고 진단했다.
전영묵 사장은 “올해는 ‘보험을 넘어, 고객의 미래를 지키는 인생금융파트너‘라는 2030 중장기 비전을 수립한지 4년이 되는 해”라며 “지난 3년은 2030 비전을 설정하고 부문별 실행 전략을 구체화하며 앞으로의 성장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고 올해는 2030 비전 달성을 향한 성장의 원년으로, 제대로 된 실행을 통해 계획을 성과로 만들어 가야 하는 중요한 해”라고 말했다.
그는 비전 달성을 위한 전략으로 ▲일하는 방식과 생각 무한게임의 구조 전환 ▲고객·시장 관점에서 채널과 상품 경쟁력 강화 ▲자산운용과 신사업 육성 ▲회사와 임직원 성장 ▲사회적 책임 5가지를 제언했다.
작년 진행한 건강자산 캠페인을 올해도 이어가며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전영묵 사장은 “도전하고 또 도전하여 업의 한계를 넓히고 보험본업과 신사업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성장의 길을 개척해야 한다”라며 “모니모 서비스를 기술과 데이터 기반으로 더욱 차별화하고 헬스케어사업은 국민의 건강증진을 지원하는 건강플랫폼사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작년 대한민국의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위한 ‘건강자산 UP’ 캠페인을 전개하고 캠페인 일환으로 토탈 헬스케어 앱 ‘더 헬스(THE Health)’를 출시했다.
더헬스 ‘더(THE)’는 걷기 운동과 모션 인식 운동으로 체력을 증진하는 ‘트레이닝(Training)’, 마음체크 서비스와 마음챙김 요가로 멘탈케어를 해준다는 ‘힐링(Healing)’, 식사 기록 분석과 맞춤형 레시피 추천으로 영양을 관리해준다는 ‘이팅(Eating)’ 뜻을 담고 있다.
디지털화에서는 AI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2021년부터 콜센터의 상담콜 업무를 AI가 자동 수행하도록 전환에 착수 했다. 피보험자 완전판매 서비스콜, 고객의 연락처 정비콜 등을 사람 대신 ‘음성봇’이 수행하게 하는 대체작업에 본격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보험 상품의 설명부터 보장하는 내용까지 확인이 가능하고, 다양한 이벤트와 콘텐츠도 안내받을 수 있다. 향후 고객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궁금한 사항을 확인하고 셀프 처리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이러한 음성봇, 챗봇 서비스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미래 성장의 핵심 축으로 키우기 위해 자산운용과 신사업 육성도 강조했다.
전영묵 사장은 “미래 성장의 핵심 축으로 키우기 위해 자산운용과 신사업 육성에 전력을 다 해야 한다”라며 “자산운용본부를 부문으로 격상하고 운용 자회사 뿐만 아니라 금융 관계사와도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시너지를 만들고 운용업의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삼성화재와 해외 대체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블랙스톤과 6억5000만 달러 규모의 펀드 투자 약정을 체결했다.
삼성금융네트웍스는 글로벌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작년 영국의 종합부동산 그룹 Savills plc 산하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세빌스 IM(Savills IM) 지분 25%를 취득했다.
삼성화재와 함께 ‘삼성FN리츠’ 프리IPO(Pre-IPO)로 총 7441억의 자금 조달을 완료했다. 국토부의 리츠 영업인가를 받은 삼성FN리츠는 대치타워와 에스원빌딩 편입을 완료했으며 올해 상반기에 상장을 추진한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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