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종합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The Wall Street Journal)이 현지 시각으로 지난 5일 보도한 내용이다.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돼있는 안타스포츠는 1991년 설립된 중국 대표 스포츠 웨어(Sports wear·운동복) 기업이다. 지난 2009년 중국 올림픽위원회 공식 스폰서(Sponsor·후원) 계약을 체결하며 국민 스포츠 웨어 브랜드로 성장했다. 현재 휠라(FILA), 아크테릭스(ARC'TERYX), 코오롱(KOLON) 등 글로벌 의류 브랜드의 중국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다. 주가는 올해에만 10%가량 뛴 상태다.
16일 현대차증권(대표 최병철닫기최병철기사 모아보기)도 안타스포츠 성장에 동조하는 보고서를 냈다. 정진수 현대차증권 리서치(Research·연구) 센터 투자분석가는 관련 보고서를 통해 “올해가 안타스포츠의 이익 반등 사이클(Cycle·순환 주기) 시작”이라고 전했다.
정 투자분석가는 안타스포츠 투자 포인트(Point·핵심)로 ▲준비된 미래 ▲독보적인 이익 경쟁력 ▲새로운 이익 변동 사이클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아웃도어(Outdoor·외출복), 키즈 웨어(Kids wear·아동복) 시장 선점을 통해 성장 저변이 확대됐고,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과 생산자와 수입자 간 직거래(DTC·Direct To Customer) 사업 모델로 경쟁사 대비 높은 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언급한 애국 소비 등도 이익 반등 요소로 거론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안타는 중국 토종 스포츠 웨어 브랜드의 대변신이라 할 수 있다. 30년 역사 중 세 차례 대변화를 거쳤기 때문이다. 지난 2006년이 그 시작이다.
당시 안타는 ‘안타’ 단일 브랜드로 문 열어 대리점 사업 모델로 점포 수가 급증했다. 이는 사세 확장기로, 2006년 4000개가량이었던 점포 수는 2011년 약 1만개까지 늘었다.
두 번째 변화 지점은 2009년이다. ‘휠라’ 중국 사업권을 획득하면서 대리점 조정을 통한 유통 관리 효율화를 이뤄냈다. 한 마디로 유통채널 변화를 만든 것이다.
마지막 변화는 최근 몇 년 사이다. ‘멀티브랜드 전략’이다. 브랜드 인수를 통한 아웃도어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이 전략은 온라인 유통채널 및 DTC, 직영점을 강화했다.
정진수 투자분석가는 밸류에이션(Valuation·실적 대비 주가 수준) 측면에서도 안타가 이제 글로벌 동종 업체(PEER)를 넘어섰다고 봤다.
그는 “안타스포츠의 2023년 주가수익비율(PER·Price Earning Ratio) 시장 컨센서스(Consensus·증권사 평균 추정치)는 25.5배로, 주요 경쟁기업인 리닝(Li-ning·대표 리닝), 나이키, 아디다스) 등을 밑돌았다”며 “글로벌 PEER 그룹과 비교 시 배당수익률과 자기자본이익률(ROE·Return On Equity) 관점에서 과도한 저평가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키즈 웨어 시장 진출을 통한 충성고객 기반 확장, 애국 마케팅 효과로 인한 시장점유율 확대, 멀티브랜드의 세계화 전략 등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Premium·가치 상승) 근거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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