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 이 원장이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8개 기관전용사모펀드(옛 PEF) 운용사 CEO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대내외 경제금융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기업 경영환경이 어려워지고 있음을 우려하며, 그 어느 때보다 기업 경영개선 전문가로서 기관전용사모펀드 역할이 중요해졌음을 강조했다. 기관전용사모펀드가 그간 축적된 자본력과 경영정상화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 원장은 "우량기업의 재무구조 개선 또는 한계기업의 구조조정 수요 확대는 기관전용사모펀드 업계에 있어서는 위험요인이자 동시에 기회요인이라 할 수 있겠다"며 "선제적으로 기업 구조조정을 추진함으로써 지배구조와 재무구조를 합리화하여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개선하고, 활발한 M&A(인수합병)를 통해 차세대 핵심사업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개편함으로써 기업 생태계의 역동성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2021년 10월 사모펀드 제도개편으로 경영권 인수 목적의 바이아웃(buy-out) 펀드 뿐만 아니라, 크레딧 펀드(CB, BW, 회사채 등 투자), 대출형 펀드 등 다양한 형태의 자산운용 전략이 가능해졌다고 짚은 이 원장은 "하지만 여전히 비(非)경영참여형 펀드 규모는 2조5000억원에 그치고, 투자대상도 메자닌증권, 소수지분 투자에 국한되는 등 운용전략의 다양화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목했다.
이 원장은 "창의적인 투자전략 모색을 통해 국내 사모펀드 업계의 경쟁력 강화와 기관투자자의 새로운 투자기회 확보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사모펀드 신뢰 회복을 위해 내부통제 강화에도 힘써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 원장은 "내부통제 기능과 준법의식을 제고하여 여전히 사모펀드 시장 전반에 대해 남아있는 불신의 꼬리표를 떼는데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에도 경제·금융시장의 어려움으로 M&A와 IPO(기업공개) 시장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기관투자자의 리스크관리가 강화되는 등 업계의 경영환경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 원장은 "기업 경영혁신의 멘토이자 성장 파트너로서 기관전용사모펀드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금감원도 긴밀히 소통하면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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