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김형일 기자] MG손해보험 매각을 두고 금융당국과 JC파트너스가 주도권을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더시드파트너스가 인수를 포기하면서 매각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더시드파트너스는 MG손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포기했다. 이달 초까지 실사를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자료 확보가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더시드파트너스는 MG손보를 디지털 역량을 갖춘 보험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바 있다.
이에 따라 MG손보 매각은 다시 JC파트너스가 주도하는 자체매각과 예금보험공사가 이끄는 공개매각 등 투트랙 전략으로 다시 선회하는 모양세다.
금융위원회가 2021년 4월 MG손보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면서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는 관리인을 파견해 경영 주도권을 행사하고 있다. JC파트너스가 부실금융기관 지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지만, 지난달 대법원이 금융위의 손을 들어줘서다.
다만 JC파트너스는 지난해 말 MG손보 본입찰에 국내 대형 금융사 등 복수의 원매자가 참여한 만큼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과 우선협상자를 재선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MG손보는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5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356억원 대비 적자 폭이 줄었지만, 동기간 자본은 291억원으로 889억원 축소됐다. 지급여력(RBC)비율도 57.6%로 금융당국 권고 수준인 150%를 한참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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