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력을 기반으로 증권사 핵심 사업부서라고 할 수 있는 WM(자산관리), IB(투자은행) 수장으로 잇따라 낙점되거나, 전문성을 인정받아 타사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유 상무는 1971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재무관리 석사를 받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운용 업무를 거쳐 KB증권에서 20여 년간 리서치 경력을 쌓아왔다.
리서치센터장이 IB부문 수장으로 가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으로 평가되는데, 기업공개(IPO) 등 ECM 부문에서 기업가치를 적절하게 평가하는 밸류에이션 능력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은 올해 IB 부문 '쿼드러플 크라운(4관왕)' 연속 달성에 힘을 싣고 있다.
윤지호 전무는 1967년생으로 건국대 경제학과 및 동 대학 석사를 받았다. 대우증권에서 시작해 한화증권을 거쳐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을 역임했다. 올해 증권사들이 사업 위축이 예상되는 IB 대비 리테일(소매금융) 강화에 힘을 싣고 있는 만큼 중책을 맡았다고 할 수 있다.
삼성전자 산하 반도체 부문(DS) 리서치조직 수장에 반도체 애널리스트로 이름이 알려진 김영우 센터장이 이동한 것도 주목받았다.
김 센터장은 삼성생명에서 출발해 삼성SDI를 거쳐 HMC투자증권(현 현대차증권)에서 증권맨을 시작했다. 이후 SK증권 리서치센터로 이동해 반도체 등 IT 분야에서 전문 역량을 인정받았으며 센터장을 역임했다.
애널리스트가 타사 IR 담당 임원으로 뽑히는 사례도 나왔다. 올해 2023년 증권·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해 단일상장사가 되는 메리츠금융지주는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부장을 지낸 김상훈 상무를 영입했다. 김 신임 상무는 1980년생으로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석사를 받았다. 동양증권에서 시작해 신한투자증권으로 옮기고 특히 크레딧 부문 전문가로 이름을 알려왔다.
증권사 리서치센터 자체적으로도 리서치 커버리지 확대, 경계 허물기가 두드러지고 있다.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특히 신산업 부상과 산업 간 경계가 불분명해지면서 섹터 애널리스트들이 협업(콜라보레이션)해 리포트를 공동 발간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며 "증권사 리서치센터 분석 자료들이 WM, IB 부문 활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데 관심이 높은 만큼 리서치 헤드들이 주목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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