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 3일 시설자금 289억 원, 운영자금 300억원 등 58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 증자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유상증자 목적에 대해 “시설과 연구개발 투자 자금 확보 등 회사의 경영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011년 카이스트 휴머노이드로봇연구센터가 설립한 회사다. 지난 2004년 선보인 한국의 최초 이족보행 인간형 로봇 ‘휴보(HUBO)’ 연구진이 창업했다. 주력 제품으로는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협동로봇이다. 현재 자율주행 로봇, 이족보행 플랫폼, 물류용 집게 로봇 등도 개발 중이다.
삼성전자는 그간 로봇을 미래 유망사업으로 삼고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핵심 기술 확보와 폼팩터 다양화를 통해 ‘로봇의 일상화’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는 ▲로봇용 만능 인공지능 개발기업 ‘컨베리언트’와 ▲AI 로봇 기업 ‘인튜션 로보틱스’ ▲신경과학 기반 로봇용 AI 기술 스타트업 ‘비케리우스’ 등에 투자했다. 삼성벤처투자도 미국 의료로봇 기업 ‘필로헬스’와 서비스 로봇 스타트업 ‘엑스와이지’에 투자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에도 “머지않은 미래에 도래할 가정 내 1인 1로봇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로봇사업화 테스크포스(TF) 조직을 신설했다. 이후 2021년 8월 삼성전자가 발표한 240조원 투자 계획에서 반도체, 바이오, 6G 등과 함께 로봇을 포함시켰다. 지난해 초에는 로봇 TF팀을 로봇사업팀으로 격상시켰다.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회장도 지난 2020년 우면R&D캠퍼스에서 열린 디자인 전략회의에 참석해 ▲가정에서 운동·취침·식습관 등을 관리해주는 로봇 ▲서빙·배달·안내 등이 가능한 로봇 등을 살폈다. 당시 이 회장은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자, 도전은 위기 속에서 더 빛난다. 위기를 딛고 미래를 활짝 열어가자”는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그간 삼성전자는 돌봄 로봇 ‘삼성봇케어’, 지능형 로봇 ‘볼리’, 상호작용 로봇 ‘삼성봇아이’, 가사보조 로봇 ‘삼성봇핸디’ 등을 선보였다. 현재 보행보조 로봇 ‘젬스’ 출시도 준비 중이다.
‘젬스(GEMS)’는 옷처럼 입는 웨어러블(wearable) 로봇으로, 고관절에 착용해 보행을 돕는다. 지난 2020년 국제 표준 인증을 받아 안정성을 확보했고, 지난해 4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고관절에 착용하는 제품으로 신고를 마쳤다.
한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는 4일 오전 9시 기준 전일 대비 2.89% 오른 4만2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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