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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해야”

기사입력 : 2023-01-02 12:38

(최종수정 2023-01-0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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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를 선제적·실질적·체계적으로 관리해야”

“글로벌 사업 확장 등 신 수익원 창출 만전”

“데이터라는 피가 조직 내부에 계속 흘러야”

“공정성을 기반으로 한 ‘역동적 조직문화’ 정착”

한국금융지주(회장 김남구)가 ‘2023년 1월 1일 자 계열사별 조직 개편과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함에 따라 2022년 12월 26일, 5연임에 성공하게 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사진=한국투자증권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지주(회장 김남구)가 ‘2023년 1월 1일 자 계열사별 조직 개편과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함에 따라 2022년 12월 26일, 5연임에 성공하게 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사진=한국투자증권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증권업 본질은 리스크(Risk·위험)에 대한 대가로 가치를 창출하는 것입니다. 리스크를 선제적·실질적·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야 안정적 사업 영위가 가능합니다.”

최근 5연임에 성공한 정일문닫기정일문기사 모아보기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를 맞아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안정적’ 비즈니스(Business·사업) 모델을 위한 미래 성장 기반 마련의 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사장은 “2022년은 위축된 실물경기와 시장 유동성 고갈, 투자 심리 악화 등으로 매우 어려운 한 해였다”며 “우리는 어려움과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고 성장의 계기로 전환해 나가야 할 것”이라 전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론 네 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선제적 위기관리를 위한 리스크관리 문화 정착’이다.

정일문 사장은 “사업 부문별 모든 업무 프로세스(Process·체계)에서 전방위적 리스크관리 문화와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며 “이를 통해 시장에서 리스크관리 역량이 회사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둘째는 ‘안정적 수익 기반 마련’이다.

정 사장은 “회사 자산 및 사업의 포트폴리오(Portfolio·자산 배분 전략) 다양화를 통해 수익원을 다각화하고, 신사업 발굴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글로벌(Global·해외) 사업 확장은 이러한 노력의 핵심인 바, 전 사업 부문에서 해외 신 수익원 창출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셋째는 ‘미래를 위한 디지털 기반 구축’이다.

그는 “디지털 전환에 대한 체계적 준비는 우리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조직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정보기술(IT·Information Technology)라는 뼈대에 디지털이란 살을 붙이고, 데이터란 피가 조직 내부를 막힘없이 흐르도록 해야 한다”며 “회사의 체질 개선은 일부 부서가 아닌 우리 모두의 과제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론 ‘공정성을 기반으로 한 역동적 조직문화 정착’을 강조했다.

정일문 사장은 “지금은 어느 때보다 ‘정도’와 공정‘이 중시되는 시대”라며 “어려운 환경하에서도 최고라는 자긍심과 정도의 자세를 가지고 부단히 고민하고 노력하는 역동성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회사 역시 이에 대해 공정한 평가로 보답할 것”이라며 “더 큰 포부와 자신감으로 새해를 시작하기를 당부한다”고 언급했다.

2023년 한국투자증권 신년사 전문

사랑하는 한국투자증권 임직원 여러분, 2023년 계묘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올 한 해에 여러분과 가정에 행운과 축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 우리는 매우 어려운 시기를 보냈고, 아직 그 여파 한가운데에 남아 있습니다. 모두가 피부로 체감하듯 위축된 실물경기와 함께 자본시장내 투자 심리가 악화되었고 시장의 유동성은 사라졌습니다. 이런 연유로 우리회사를 비롯한 많은 증권사들이 전년대비 큰 폭의 실적 하락을 면치 못했습니다. 좀 더 철두철미하게 준비하고 대응하지 못해 많은 아쉬움이 남는 해였습니다.

돌이켜보면 시장은 매순간 어려웠고, 우리에게 항상 도전적인 과제를 안겨주었던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렇게 우리의 의지와 무관하게 찾아오는 어려움과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고, 성장의 계기로 전환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점 입니다. 이 말은 작년에 겪은 경험과 교훈을 모든 영업과 업무 프로세스에 반영함으로써 회사의 든든한 자산으로 삼아야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앞으로도 시장은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언제든 변화할 수 있습니다. 2023년은 시황에 따른 흔들림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안정적’ 비즈니스 모델을 위한 튼튼한 미래 성장기반을 다지는 한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먼저, 선제적인 위기 관리를 위한 리스크관리 문화가 반드시 정착되어야 합니다.

우리 업의 본질은 리스크를 필연적으로 동반하고, 리스크에 대한 대가로 가치를 창출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실질적으로,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야만 우리는 지속 가능한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제가 대표이사 취임한 이래로 지금까지 단 한번도 리스크관리를 언급하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혹시 ‘리스크관리’라는 이 단어가 익숙해서 타성에 젖어 있지는 않은지 다시 한번 자문해보시길 바랍니다. 각 사업 부문마다 ‘프론트 - 미들 - 백’ 회사 전체 프로세스에서 전방위적인 리스크관리 문화와 시스템을 반드시 갖춰야 합니다. 나아가 호주의 대표 투자회사 맥쿼리와 같이 시장에서 리스크관리 역량이 우리의 핵심 경쟁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두번째, 시장 변화에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해야 합니다.

우리가 영위하는 사업의 본질 상 시장의 영향을 전혀 안받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 환경에 흔들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수익원을 지속적으로 다각화해야 합니다. 현재 회사가 보유한 자산이나, 영위하는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함은 물론, 사업의 방향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균형 잡힌 사업 체계를 갖추어야 합니다.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다양한 수익원 확보와 신사업을 발굴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사업의 확장이야 말로 사업 다각화의 핵심이란 점을 명심하고 모든 사업부문에서 해외 신수익원 창출에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미래를 위한 디지털 기반을 반드시 마련해야 합니다.

IT시스템 근간에서부터 데이터에 기반한 디지털 전환을 체계적으로 준비해 나갈 수 있도록, 올해 기존 IT, DT본부를 통합하고 데이터담당을 신설하였습니다. 앞으로 디지털과 플랫폼 역량으로 경쟁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예상은 누구도 부정하기 힘든 기정사실이며, 디지털은 이제 현상이 아닌 일상입니다. 따라서 디지털 전환에 대한 체계적인 준비는 더이상 늦출 수 없는 과제이고, 어찌 보면 향후 우리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디지털 전환은 조직 전체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체계의 완성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IT라는 뼈대에 디지털이라는 살을 붙이고, 데이터라는 피가 조직 내부를 막힘없이 흐르도록 해야 합니다. 이번에 신설된 디지털 본부의 가장 큰 미션이 바로 이것입니다. 그러나 회사 전반의 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디지털 본부만이 아닌 저를 포함한 우리 모두의 과제임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마지막으로, 정도 영업에 대한 공정성을 기반으로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정착해야 합니다.

2023년은 정도 영업에 대한 공정한 평가를 기반으로 하는 연봉제가 전격적으로 도입되는 첫해입니다. 우리는 어느때보다 ‘정도’와 ‘공정’이 중요시되는 시대 속에 있습니다. 신뢰가 생명인 금융기관이 정도 영업을 놓칠 때, 일부 소수의 불법 행위로 인해 회사 전체가 참담한 결과를 맞이하는 것을 여러 외부의 사례를 통해 익히 알고 있습니다. 우리도 다르지 않습니다. 한 회사 안에서 같은 배를 타고 항해하는 공동 운명체인 것을 기억해 주십시오.

어려운 환경이 예상되더라도 최고라는 자긍심과 정도의 자세로, 스스로 능동적으로 본인의 성과를 위해 부단히 고민하고 노력하는 역동성을 보여주십시오. 직원 여러분의 역동적인 정도 영업 결과에 대해서는 공정한 평가로 회사는 보답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현재의 상황에 주저하지 않고 큰 포부와 자신감을 가지고 새해를 시작해 주시길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대표이사로써 또 여러분과 함께 영업하고 일해왔던 선배로서 진심으로 전 사업부문의 건승을 기원하고 응원합니다. 새해 늘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3년 1월 2일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정 일 문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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