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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조 운용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에 서원주(종합)

기사입력 : 2022-12-27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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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연금공단 CIO 출신…임기 2년
"소유분산 기업 지배구조 개선 중요"

서원주 신임 국민연금공단 기금이사(기금운용본부장) / 사진제공= 국민연금공단(2022.12.27)
서원주 신임 국민연금공단 기금이사(기금운용본부장) / 사진제공= 국민연금공단(2022.12.27)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900조원 규모 국민연금 기금을 굴리는 기금운용본부장에 서원주 전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단장(CIO)이 임명됐다.

국민연금공단(이사장 김태현닫기김태현기사 모아보기)은 27일 신임 기금이사(기금운용본부장, CIO)로 서원주 후보자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신임 기금이사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이사추천위원회의 추천과 보건복지부장관의 업무수행계약 승인을 거쳐 공단 이사장이 임명한다.

신임 기금이사의 임기는 이날부터 2024년 12월 26일까지 2년이다.

서 신임 본부장은 1965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1988년 삼성생명보험에 입사해 자산운용본부장 등 다양한 자산운용 및 투자 경력을 쌓은 후, 2014년 10월~2018년 2월 PCA생명보험(현 미래에셋생명) 자산운용본부장, 2019년 5월부터 2022년 5월까지 공무원연금공단 CIO를 역임했다.

서 신임 본부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연금이 투자한 소유 분산 기업의 건강한 지배구조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이달 기자간담회에서 새 본부장에게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책임원칙) 강화를 당부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서 본부장은 KT와 포스코, 금융지주 등을 언급하며 "소유 분산 기업 CEO(최고경영자) 선임 과정은 객관적이고 합리적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 본부장은 "KT CEO께서 선임을 포기하고 경선을 하고자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는데, 이 같은 기준에 따라 경선이 이뤄진다면 현직 CEO를 위한 형식적 시스템이라는 의구심을 해소하고 지속가능한 기업가치 제고에도 부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 본부장은 "투자 대상 기업들의 합리적 지배구조와 관련한 주주권 행사, 주주가치 제고,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책임투자 강화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하고 우수한 성과를 확보하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제시했다.

국민연금 CIO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대표해 자금을 관리하게 된다. '자본시장의 대통령'으로도 불린다.

국민연금 기금 평가액은 2022년 9월말 896조6000억원 규모다. 2022년 3분기 기준 누적 수익률은 마이너스(-) 7.06%로 올해 68조원 규모 평가손을 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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