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운진 대표와 황수남 대표, 박춘원 대표 모두 연임에 성공했다. 정운진 대표와 박춘원 대표는 첫 연임에 성공했으며 황수남 대표는 4연임에 성공하면서 ‘장수 CEO’ 반열에 오르게 됐다.
이에 앞서 KB금융지주는 지난 15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개최하고 황수남 대표를 재추천했다. 황수남 대표는 임기 1년이 추가되면서 지난 2019년부터 5년간 KB캐피탈을 이끌게 됐다. 대추위는 선임 배경으로 “캐피탈 업권에서의 오랜 경험과 폭넓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자동차금융 분야의 경쟁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 나갈 수 있는 업무능력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JB우리캐피탈은 지난 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박춘원 대표의 연임안을 의결했다. 박춘원 대표의 추가 임기는 2년으로 오는 2024년까지 향후 2년간 JB우리캐피탈을 이끌게 됐다.
세 대표 모두 높은 자산 성장세를 보이고 순이익이 증가하는 등 최대 실적을 시현하면서 경영 역량을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높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각 지주 및 기업별 지배구조 상황에 따라 교체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내년 캐피탈 업권 전반적으로 비우호적인 전망이 우세하면서 CEO 유임을 통한 조직 안정화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정운진 대표는 신한금융그룹 내에서 자본시장 전문가로 꼽히며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 체계를 구축하고 전략적 제휴 강화 등을 통해 중장기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취임 첫해인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71.2%나 증가했으며 올해는 지난 3분기까지 2824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박춘원 대표는 아주캐피탈(현 우리금융캐피탈) 전무, 아주캐피탈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약 10여 년간 여신전문금융업종에 종사했다. 지난해 JB우리캐피탈에 합류한 박춘원 대표는 2년간 수익성과 건전성을 모두 챙기며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JB금융지주의 핵심 계열사로 발돋움하는 성과를 거뒀다.
주요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 중에서 임기 만료되는 곳은 IBK캐피탈과 우리금융캐피탈, BNK캐피탈 등이다. IBK캐피탈의 경우 최현숙 대표의 임기가 지난 3월에 끝났지만 후속 인사 인선이 중단되면서 IBK캐피탈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CEO 모두 후임 인사 없이 유임 상태다. 우리금융캐피탈의 박경훈닫기박경훈기사 모아보기 대표의 임기는 다음달 12일 종료되며 BNK캐피탈의 이두호 대표는 내년 3월에 만료된다.
박경훈 대표는 지난해부터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138.3% 성장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한 자산 성장세를 경영 성과를 내고 있다. 실무진 시절부터 신사업을 검토하고 추진해온 ‘기획통’으로 꼽히는 등 지주사와의 시너지도 확대하고 있어 1년을 추가로 연임하는 ‘2+1’ 임기 전망이 우세하지만 지주 지배구조에 따라 향후 거취가 정해질 전망이다.
이두호 대표는 지난 2017년부터 약 6년간 BNK캐피탈을 이끌고 있으며 기존 주력 사업이었던 자동차금융 부문 비중을 줄이고 개인신용대출 중심의 소비자금융과 기업·투자금융을 빠른 속도로 확대하면서 올해는 지방금융지주 캐피탈사 중에서 가장 높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이두호 대표는 올해부터 BNK금융지주 비상임이사를 역임하고 있으며 차기 BNK금융지주 회장 1차 후보군(롱리스트)에 포함되면서 유력한 회장 후보 중 한명으로 꼽힌다. 차기 대표 선임은 신임 지주 회장의 경영방침에 따라 내년 4월 1일 자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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