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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학·조용일 손보 빅2, 자동차보험·신사업 관리에 방점 [2023 금융업권 대응전략 - 손해보험]

기사입력 : 2022-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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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도 도입 시 부채 감소
자보 우량 고객 중심 증대

홍원학·조용일 손보 빅2, 자동차보험·신사업 관리에 방점 [2023 금융업권 대응전략 - 손해보험]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일 기자] 손해보험업계가 내년 신제도 도입으로 자본 증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동차·실손보험은 보험료 재설정에 따라 관리에 방점을 찍고 디지털 전환(DT)과 신사업 추진을 이어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국금융연구원과 신용평가업계가 내년 손보업계의 성장성은 둔화되고 수익성은 정체·저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구 고령화 등으로 신규 보험가입 수요가 저하된 가운데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실물경기 둔화 영향으로 자산운용 부문의 수익성 개선도 쉽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금리 상승에 대해선 이차마진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신제도 도입 건전성에‘긍정적’
손보업계는 내년에 도입되는 신 회계제도(IFRS17)와 신 지급여력비율(K-ICS)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보험업계는 부채 듀레이션(잔존만기)이 자산 듀레이션보다 길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치하락은 부채에서 더 크게 발생할 예정이다. 자본이 증가하는 만큼 건전성 관리에 여유가 생긴 셈이다.

다만 손보업계는 금리 변동성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내년부터는 부채뿐만 아니라 자산도 시가로 평가한다. 자산과 부채의 현금흐름이 유사하지 않으면 금리 변동성 증가할 때 자본 변동성도 동시에 확대될 수 있다.

삼성화재는 투트랙 전략을 세웠다. 먼저 보험영업 측면에서 계약 효율 증대 노력을 기울이고 고객지향적인 무저해지상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자산운용 측면에선 금리 상승과 경기침체 등으로 금융시장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정성 높은 자산 중심의 투자를 진행한다.

농협손보는 가정산출 및 관리 프로세스를 총괄 담당하는 조직을 운영하고 보험수익 인식 변경에 따른 경영관리 방향 재설정, 수익성 분석시스템을 활용한 채널별 손익 산출을 추진한다. 또 신계약가치 제고를 위해 보장성보험 중심의 영업전략 기조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KB손보는 보유하고 있는 대체 자산에 대한 시장현황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시장금리 역시 지속해서 살피는 등 듀레이션 갭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지급여력비율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손보는 신계약가치 확보 역량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전속설계사(FP) 인원을 2000명 이상으로 증원했으며 이를 통해 중장기적인 영업력 확대와 채널 다변화를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현대해상은 인보험 중심의 신계약 매출 강화로 계약서비스마진(CSM) 증대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하나손보는 채권선도 등을 통해 금리 민감도를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자동차·실손보험 관리에 방점
보험료 조정 폭에 따라 손해율이 급변할 태세다. 통상 손해율은 보험료와 반대로 움직인다. 보험료 인하되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동차보험료는 인하를 앞두고 있다. 정부·여당은 자동차보험이 소비자물가지수에 포함된다며 민생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손보업계가 고통 분담에 동참하라고 연일 언급했다. 이에 손보협회는 인하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자동차보험은 손익분기점인 손해율 80%에 다다랐다.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점유율 85%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보·DB손보의 누적 손해율은 지난 10월 기준 79.3%를 기록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올해는 야외활동 증가로 급등 가능성이 커졌다.

반면 실손보험료는 인상이 유력하다. 손보업계는 1~3세대에서 발생하는 적자가 늘고 있다고 토로했다.

올 상반기 전체 실손보험 손해율은 127.9%로 나타났다. 즉 보험료 대비 30% 적자가 발생한 것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장기보험도 실손보험료 인상 폭이 크지 않으면 손해율이 반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KB손보는 ‘자동차보험 AI 자동심사시스템’을 활용해 우량물건을 발굴하고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이 시스템은 머신러닝 기법으로 사고 발생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계약심사모델이다.

하나손보는 장기보험과 일반보험을 확대하고 자동차보험은 우량 고객 중심 증대를 위해 채널, 상품 역량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세웠다.

아울러 주행거리가 짧은 세컨카, 무사고자, 법규준수자를 우대할 수 있는 가격상품 전략을 통해 손해율 안정을 도모하기로 했다.

롯데손보는 자동차보험 고객 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지난 7일 손해율 안정화에 따라 영업용과 비영업용을 모두 포괄해 평균 2.9% 인하한다고 밝혔다. 롯데손보는 합리적인 보험료로 양질의 보험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3세대 실손보험의 경우 보혐료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실손의료비 조정은 감독규정에 따라 영업보험료의 25%까지 조정이 가능하지만, 고물가 등 서민경제에 부담 등을 고려해 보험사들이 합리적인 수준에서 인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 전환·신사업 추진 가속화 전망
디지털 손보사 출범,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의 비교추천 판매중개업 진출 가능성 등으로 업계 경쟁도 심화될 예정이다. 이석호 한국금융연구원 보험연금연구실장은 “최근 빅테크들이 디지털 혁신보다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려는 행태를 보였다”며 “빅테크의 보험업 진출 확대는 보험사들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삼성화재는 단순한 만보기부터 건강관리 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앱 ‘애니핏플러스’, 반려동물의 일상과 리뷰, 노하우를 생생하게 나눌 수 있는 ‘ㅇ모ㅇ모’와 같은 서비스와 확대하고 디지털 상품 판매를 늘리기로 했다.

2016년 업계 최초로 요양사업에 진출한 KB손보는 일류 도약을 위해 헬스케어·요양사업 등의 신사업을 성장시킬 계획이다. KB손보는 현재 강동, 위례, 서초에 요양시설을 운영 중이며 은평에도 신규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사내 전자상거래(e-커머스) 보험 전담 조직을 운영 중인 롯데손보는 보증기간연장(EW)보험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보험상품·서비스 개발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손보는 전자랜드와 전자제품 고장 수리 비용을 보장하는 EW보험을 선보인 바 있다.

농협손보는 다이렉트 채널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카카오톡 등을 통해 선물하는 ‘보험 선물하기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또 단체상해보험 피보험자 전용 플랫폼 신설, CM(인터넷, 모바일)·하이브리드채널 활성화 등을 실시해 영업과 디지털 결합을 가속화하고 있다.

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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