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 S&P 아태지역 금융기업 신용평가 이사는 7일 S&P와 나이스(NICE)신용평가가 공동 개최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대형증권사 및 은행지주 계열 증권사는 유동성 경색에 상대적으로 잘 대응 가능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김 이사는 "부동산 PF 지급보증으로 인한 유동성 압박이 확대될 것"이라며 "완만한 자산성장에 기반한 적정한 자본력을 갖출 것"이라고 제시했다.
S&P는 내년 2023년 한국 경제성장률로 1.4%를 제시했다.
NICE신용평가도 국내 증권업 전망에 대해 부정적 진단을 내놨다.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2023년 금융업권 주요 8개 업종의 신용등급 방향성에서 은행, 생명보험, 손해보험, 신용카드 4개 업종의 신용등급 방향성은 안정적으로 봤지만, 증권, 캐피탈, 부동산신탁, 저축은행 4개 업종의 신용등급 방향성은 부정적으로 판단했다.
이혁준 NICE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장은 "부동산 PF와 관련해 현재 익스포저가 가장 큰 곳은 보험과 은행이지만 제일 우려되는 곳은 증권, 캐피탈, 저축은행"이라며 "세 업종이 부동산 개발사업 중 가장 위험한 브릿지론(Bridge Loan)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증권업은 금리변화에 따라 머니무브가 나타나며 실적에서 영향을 받는다고 짚었다. 이 본부장은 "2021년 하반기부터 기준금리가 인상기조로 전환된 이후 자금이 이탈하며 주가지수가 하락하고 주식거래대금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이는 증권사 수탁수수료 감소와 수익성 저하로 이어졌다"며 "기준금리가 인하기조로 전환하지 않은 상태에서 확정 고금리를 찾아 은행으로 이탈한 고객의 증시 복귀는 제한적일 전망으로, 2023년에도 증권사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 본부장은 "현재는 금리 상승과 자산가격 하락에 이어 자금시장 유동성이 경색된 단계"라며 "2023년에는 신용위험 확대와 금융회사의 자산건전성 저하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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