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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코스피, 12월 FOMC 앞두고 ‘산타 랠리’ 가능할까?

기사입력 : 2022-12-05 07:47

(최종수정 2022-12-0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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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일 FOMC 정례 회의 개최 예정

이날부터 연준 ‘발언 금지’ 기간 돌입

보통 12월~1월 지수 상승률 높아져

다만, ‘경기 침체’ 영향이 변수 작용

미국 연방준비제도(Fed·Federal Reserve System)는 올해의 마지막 연방 공개시장 위원회(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정례 회의를 이달 15일 앞두고 투자자들 관심은 ‘산타 랠리’(Santa Clausrally)에 집중되고 있다./사진=통로이미지 주식회사(대표이사 이철집)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Federal Reserve System)는 올해의 마지막 연방 공개시장 위원회(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정례 회의를 이달 15일 앞두고 투자자들 관심은 ‘산타 랠리’(Santa Clausrally)에 집중되고 있다./사진=통로이미지 주식회사(대표이사 이철집)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어느덧 2022년 한 해가 저물어간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Federal Reserve System)는 올해의 마지막 연방 공개시장 위원회(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정례 회의를 이달 15일 앞두고 있다.

투자자들 관심은 ‘산타 랠리’(Santa Clausrally)다. 통상 중간선거가 있는 해엔 크리스마스 전후로 주가가 깜짝 상승하는 기분 좋은 일이 연출되곤 했다. 과연 2022년 선물이 시장에 뿌려질까? 물가 상승으로 인한 기준금리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국 코로나 봉쇄령 등으로 어려웠던 증시가 회복할 수 있을지가 이번 주 화두다.

지난주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소폭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New York Stock Exchange)에서 뉴욕 증시 상장 종목 중 핵심 기술 종목 100개를 모아 만든 나스닥(NASDAQ·National Association of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 지수는 전 주 대비 2.09% 상승했다.

이어서 미국 30개 대표 종목 주가를 산술평균한 다우 존스 공업평균 지수(DJIA·Dow Jones Industrial Average)와 대형 기업 주식 500개를 포함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 지수(S&P500·Standard & Poor's 500 index)의 경우 각각 0.24%, 1.13% 증가했다.

S&P500 11개 업종 중 에너지와 금융업종은 하락했지만, 중국 정보기술(IT·Information Technology) 기업 급등에 힘입은 통신서비스업종이 3% 이상 오르는 등 다른 업종이 모두 상승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 역시 9월 말을 저점으로 반등세를 보이는 중이다. 5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일 2434.33으로 장을 마쳤는데 이는 지난 9월 30일 2134.77 대비 12.3% 상승한 수준이다.

이번 주는 어떤 증시가 펼쳐질까? 최근까지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이 브루킹스 연구소(Brookings Institution·소장 존 앨런) 연설에서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공식화하며 시장이 요동친 것과 다르게 조용할 전망이다. 15일 예정된 FOMC를 앞두고 개최 일주일 전부터 연준 위원들이 대외적으로 발언하지 않는 ‘블랙아웃’(Black-out) 기간에 접어들기 때문이다.

시장은 ‘산타 랠리’ 가능성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우 존스 마켓데이터(Marketdata‧시장정보)에 따르면, 1950~2021년 증시 수익률 분석 결과 추수감사절부터 연말까지 S&P500지수가 상승한 비율이 71%에 달했다. 특히 해당 기간 대형주의 경우, 1.8%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대표 브라이언 모이니헌)에 의하면 지난 10년간 12월의 마지막 10거래일과 1월의 첫 10거래일 동안 평균 수익률은 1.19%로 확인됐다.

오는 13일 잡혀있는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Consumer Price Index)가 둔화한 것으로 집계되면 연준의 12월 금리 인상 속도뿐 아니라 내년 금리 인상 기대도 누그러뜨릴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최근 반등을 상승 추세로의 전환보다는 약세장 기조에서 주가가 일시적으로 반짝 상승하는 베어마켓 랠리(Bear Market Rally)로 보는 시각이 많다. 경기와 기업의 실적 펀더멘털(Fundamental·기초 자산)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수급이나 밸류에이션(Valuation·실적 대비 주가 수준) 등 기술적 요소가 작용하면서 반등을 만들었단 분석이다.

더군다나 최근 전 세계적으로 고물가와 경기 침체 우려가 동시에 나오는 상황이라 증시만 좋아지길 바라기 힘든 노릇이다. 실제로 뱅크오브아메리카와 UBS(대표 랄프 해머스) 등은 10월부터 시작된 증시 반등을 두고 시장이 너무 앞서나간다면서 매도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용구 삼성증권(대표 장석훈닫기장석훈기사 모아보기) 투자분석가(Analyst)는 “최근 증시 랠리는 중국의 잠복 지정학적 리스크(Risk·위험)와 관련한 국내 증시의 반사 수혜, 제로(0) 코로나에서 리오프닝(Reopening·경기 재개)으로의 중국 방역 정책 변화, 10월 CPI 서프라이즈를 바탕으로 한 연준의 비둘기파(통화정책 완화)적인 정책 선회 기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의 증시가 사상 누각격 상승을 보였다는 점은 이후 반등 추세화 가능성이나 그 탄력을 제약하는 부정 요인에 해당한다”며 “이달 코스피는 2250~2550포인트(p) 중립 이하 주가 흐름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경민 대신증권(대표 오익근닫기오익근기사 모아보기) 투자분석가 역시 “현재 증시는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원하는 대로 해석하는 ‘확증편향’에 빠진 것 같다”며 “연준의 통화정책과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완화 기대감 모두 현실보다 앞서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12월 코스피 범위를 2280~2510p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코스피 2400선은 주가수익비율(PER·Price earning ratio) 11.5배 수준이자 펀더멘털 동력이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추가적인 반등 시도가 있더라도 그 폭은 제한적이고, 하방 리스크는 확대되고 있다”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달러 반등이 재개될 경우, 외국인 차익 실현 심리가 강화돼 코스피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관측했다.

이 밖에 신한투자증권(대표 이영창·김상태)은 코스피 범위를 2350~2550p로 전망했으며, ▲교보증권(대표 박봉권▲이석기) 2300~2500p ▲키움증권(대표 황현순) 2310~2540p ▲현대차증권(대표 최병철) 2330~2500p 등 대부분 증권사가 주가가 일정한 폭에서만 등락을 거듭하는 ‘박스권’(Rectangle pattern을 예상했다.

경기 침체 가능성을 엿보려면 이번 주에 예정된 공급 관리 협회(ISM·Institute for Supply Management) 비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Purchasing Managers Index)와 생산자물가지수(PPI‧Producer Price Index), 미시간대학교의 소비자심리지수(CCSI·Composite Consumer Sentiment Index)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경제 지표가 부진할 경우 연준이 긴축 효과를 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지만, 지표가 빠르게 악화한다면 내년 경기 침체 전망이 다시 강화할 수 있어서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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